상임위 2석·특위 1석 받기로
일부 반대… 복귀 시점 미정
수원시의회 청사 전경. /수원시의회 제공 |
3개월째 이어진 수원시의회 여야간 원 구성 갈등이 파국(9월4일자 8면 보도=수원시의회 '원 구성 갈등' 장기화 될듯… 여야 상임위원장 교섭 '빈손')으로 치닫는 듯했으나, 봉합되는 모양새다.
5일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이틀 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지난 3일 열린 의총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제시한 조건을 더 이야기할 것도 없다며 반발했던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도 이날 의총에선 당 내부에서 결정된 사안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지난 2일 국민의힘과 민주당 집행부는 의회 정상화를 위한 교섭 자리를 마련하고 민주당·진보당으로 구성된 현 5석의 상임위원장 중 도시환경위원장과 의회운영위원장 2석과 특위위원장 3석 중 윤리특위위원장 1석을 국민의힘에 넘기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5일 의총에서 해당 의견을 표결에 부쳤고, 과반 동의로 민주당 측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론지었다. 이틀 전 의총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수는 총 17명으로 이중 유준숙, 홍종철, 최원용 의원 등 집행부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반대표를 던진 A의원은 "이미 결정이 났기 때문에 당의 의견을 따라야겠지만 투쟁 끝에 얻어낸 성과 치곤 아쉬움이 큰 게 사실"이라며 "원내 복귀가 이뤄져도 넘어야 할 산은 많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번 의총의 결과로 국민의힘 의원들의 원내 복귀가 사실상 확정됐으나, 시점은 아직 논의 중인 상태다. 국민의힘 집행부 관계자는 "민주당 집행부에 (복귀)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라며 "넘겨 받을 상임위원장 및 특위위원장 결정과 원내 복귀 시점은 민주당과의 교섭이 끝나는 대로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