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추석 선물 트렌드 '가성비'
1만원 내외 초저가 상품 등 다채
대형마트 3사 사전 판매때 '인기'
수원시내 한 대형마트를 방문한 고객이 과일 선물세트를 살펴보고 있다. 2024.9.9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10일 수원시 내 한 대형마트 추석선물 코너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33)씨는 "5만원 미만으로 살 수 있는 선물세트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아 대형마트를 왔는데, 온라인도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추석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형마트를 포함한 유통채널이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에 돌입했다. 고물가 장기화에 올 추석 또한 가성비를 앞세운 선물 세트가 대형마트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 3사와 현대백화점, 쿠팡 등 e커머스 채널들이 막바지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불황 속 올해 추석 선물세트 키워드는 단연 '실속'이다. 몇해 전만 하더라도 대형마트는 실속, 백화점은 최고급 위주로 선물세트를 구성했으나 올해는 대형마트뿐 아니라 백화점 또한 저가 선물세트를 속속 내놓는 추세다.
우선 대형마트들은 지난달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기간동안 5만원대 이하 실속형 선물세트 판매가 두드러진 점을 반영, 실속형 세트 품목을 늘렸다.
롯데마트는 1만원대 내외 초저가 선물세트를 내놨다. 지난달 진행한 사전 예약 판매에서 3만원 미만의 가성비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50%가량 급증했다. 명절 선물로 인기인 캔햄, 참치캔 선물세트는 가격이 4만9천900~5만9천800원 수준이다.
홈플러스는 추석 선물세트의 80%를 5만원 이하로 구성했으며, 이마트 역시 사과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를 저렴하게 내놨다. 사전 예약 매출에서도 사과세트 매출이 전년보다 33% 신장하면서 본판매에서도 동일하게 3만9천900원에 판매 중이다.
유통업계가 다양한 선물세트를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은 가격 비교에 한창이다. 선물세트의 200g짜리 스팸 1개 가격이 5천767원꼴인 반면, 일반 스팸의 개당 가격은 4천415원으로 개당 1천원 이상 차이가 나는 등 동일한 제품이어도 낱개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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