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 공급업체까지 확대되는 'RE100'

입력 2024-09-10 20:55 수정 2024-09-10 20:57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9-11 1면

경기농수산진흥원, 추진계획 마련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지난 7월 2일 경기도내 한 초등학교 급식실. 2024.7.2 /경인일보DB
지난 7월 2일 경기도내 한 초등학교 급식실. 2024.7.2 /경인일보DB

'학교 급식도 RE100 시대'.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을 30%로 늘리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경기 RE100 계획이 학교 급식 공급업체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학교 급식 공급업체 유휴부지를 통한 태양광 에너지 발전시설 설치 등을 통해 아이들을 위한 학교 급식 제공 과정에서도 탄소배출을 줄이는 시도가 시작되는 셈이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지난 7월 학교급식 참여 주체와 연계한 'G-푸드 RE100 사업'을 포함한 RE100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지난해 진흥원은 총 216만6천570㎾h의 전력을 사용했는데 그중 태양광 발전으로 충당한 전력은 7만4천536㎾h에 불과했다. 이에 오는 2026년까지 태양광·바이오 에너지 발전을 통해 213만3천774㎾h의 전력을 생산해 RE100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G-푸드 RE100 사업은 학교급식 참여 주체인 친환경 농가, 전처리업체, 배송업체 등과 연계해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학교급식 참여업체는 부지를 확보하고 자금을 투자해 자가용·상업용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RE100을 이행한다.

진흥원은 참여 업체에 대해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컨설팅을 지원하고 내년 예정된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전처리·배송업체 공모 평가에서 우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진흥원은 지난 7월 RE100 참여업체를 모집했으며 경기도공공급식협동조합이 참여해 지난달 '경기 RE100 달성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공공급식협동조합은 약 600㎡의 부지를 마련했으며 조합 내 업체들이 2천만원씩 자금을 출자했다. 발전 용량은 173㎾이며 연간 23만3천637㎾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진흥원은 이달 말 개인사업자 7곳과의 업무협약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급식 업체를 대상으로 추진한 RE100 사업을 진흥원과 연계된 타 업체들에도 확장할 계획이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 관계자는 "민·관이 재생에너지를 협력 생산해 탄소중립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경기도공공급식협동조합을 시작으로 일부 업체들의 참여가 늘고있다. 컨설팅 지원, 공모 시 우대 등은 물론 업체의 범위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RE100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관련 인터뷰 ([인터뷰] 이민영 공공급식조합 이사장)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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