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앱개발 연합동아리 9명 개발
출시 2주만에 140여명 가입 호응
평일 오전 경인전철 1호선 주안역 앞은 버스를 기다리는 인하대 학생들의 긴 줄이 생긴다. 무료로 운영되는 대학 셔틀버스의 운행 횟수가 적어 시내버스 511번을 타려는 것이다. 이 노선은 배차 간격이 5분으로 짧지만, 학생들은 만석이 된 버스를 눈앞에서 여러 대 보내며 보통 30~40분을 기다린다. 수업 시작이 임박한 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8천원 정도 드는 택시에 올라탈 수밖에 없다.
요즘 인하대 학생들 사이에선 택시 동승 애플리케이션 '모두의 택시'가 '핫'(hot)하다. 앱 개발 연합동아리에서 만난 이하연(25·전기공학과 20학번)씨와 박지운(26·컴퓨터공학과 18학번)씨 등 9명이 최근 개발한 앱이다.
"인하대학신문에 학생들이 등교할 때 셔틀버스와 시내버스 이용에 불편을 겪는다는 기사가 2010년에 나왔다던데, 아직도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요."
앱 개발을 이끈 이씨는 "학교가 셔틀버스 증차 등 근본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학생들이 등교 시 겪는 경제적 부담이나 여러 불편을 줄여보려고 팀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댔다"고 말했다.
대학 익명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에는 택시를 함께 탈 사람을 찾는다는 인하대 학생이 많다. 택시비를 나눠 부담하기 위해서다. '모두의 택시' 앱은 목적지, 출발 시각, 탑승 인원 등을 정해 학생들이 편리하게 택시 동승자를 모집하도록 설계됐다. 같이 택시를 탈 학생들로 이른바 '택시팟'이 꾸려지면 채팅방이 생긴다. 모집자인 방장이 직접 택시를 불러 결제한 후 채팅방에 요금을 입력하면, 동승자들은 각기 계좌를 통해 입금한다.
이씨 등은 올해 3월 1주일간 재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모르는 사람과의 택시 동승에 거부감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기존 택시 동승 앱을 이용하는 학생이 적었던 이유 중 하나다.
이씨 등은 인하대 이메일로 학생 신원을 확인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또 학생들이 동승자를 쉽게 구하도록 인하대 정문, 후문, 주안역 등 3곳만 출발지와 목적지로 설정했다. 택시 탑승 전 동승을 취소하거나 탑승 후 요금을 내지 않는 이용자를 제재하기 위해 신고 버튼도 만들었다.
지난달 말 선보인 '모두의 택시' 앱은 2주 만에 인하대 학생 140여 명이 가입했다.
"나중에는 인하대와 유사하게 지하철역·버스정류장이 캠퍼스와 먼 다른 대학까지 앱 서비스를 확장하고 싶습니다." 박씨는 "'모두의 택시'가 모든 대학생에게 사랑받는 앱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출시 2주만에 140여명 가입 호응
10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 60주년 기념관에서 택시 합승 앱 '모두의 택시'를 개발한 이하연(왼쪽)·박지운 학생이 앱을 홍보하고 있다. 2024.9.1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
평일 오전 경인전철 1호선 주안역 앞은 버스를 기다리는 인하대 학생들의 긴 줄이 생긴다. 무료로 운영되는 대학 셔틀버스의 운행 횟수가 적어 시내버스 511번을 타려는 것이다. 이 노선은 배차 간격이 5분으로 짧지만, 학생들은 만석이 된 버스를 눈앞에서 여러 대 보내며 보통 30~40분을 기다린다. 수업 시작이 임박한 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8천원 정도 드는 택시에 올라탈 수밖에 없다.
요즘 인하대 학생들 사이에선 택시 동승 애플리케이션 '모두의 택시'가 '핫'(hot)하다. 앱 개발 연합동아리에서 만난 이하연(25·전기공학과 20학번)씨와 박지운(26·컴퓨터공학과 18학번)씨 등 9명이 최근 개발한 앱이다.
"인하대학신문에 학생들이 등교할 때 셔틀버스와 시내버스 이용에 불편을 겪는다는 기사가 2010년에 나왔다던데, 아직도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요."
앱 개발을 이끈 이씨는 "학교가 셔틀버스 증차 등 근본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학생들이 등교 시 겪는 경제적 부담이나 여러 불편을 줄여보려고 팀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댔다"고 말했다.
대학 익명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에는 택시를 함께 탈 사람을 찾는다는 인하대 학생이 많다. 택시비를 나눠 부담하기 위해서다. '모두의 택시' 앱은 목적지, 출발 시각, 탑승 인원 등을 정해 학생들이 편리하게 택시 동승자를 모집하도록 설계됐다. 같이 택시를 탈 학생들로 이른바 '택시팟'이 꾸려지면 채팅방이 생긴다. 모집자인 방장이 직접 택시를 불러 결제한 후 채팅방에 요금을 입력하면, 동승자들은 각기 계좌를 통해 입금한다.
이씨 등은 올해 3월 1주일간 재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모르는 사람과의 택시 동승에 거부감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기존 택시 동승 앱을 이용하는 학생이 적었던 이유 중 하나다.
이씨 등은 인하대 이메일로 학생 신원을 확인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또 학생들이 동승자를 쉽게 구하도록 인하대 정문, 후문, 주안역 등 3곳만 출발지와 목적지로 설정했다. 택시 탑승 전 동승을 취소하거나 탑승 후 요금을 내지 않는 이용자를 제재하기 위해 신고 버튼도 만들었다.
지난달 말 선보인 '모두의 택시' 앱은 2주 만에 인하대 학생 140여 명이 가입했다.
"나중에는 인하대와 유사하게 지하철역·버스정류장이 캠퍼스와 먼 다른 대학까지 앱 서비스를 확장하고 싶습니다." 박씨는 "'모두의 택시'가 모든 대학생에게 사랑받는 앱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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