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갯벌 등재 해달라" 지역 주민들 첫 목소리

입력 2024-09-25 20:57 수정 2024-09-25 21:09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9-26 1면

추진위, 강력촉구 선언대회 열어
"군민에 이익 합리적 논의 과제"


강화갯벌 전경. /경인일보DB
강화지역 각계 인사들이 모여 강화갯벌 유네스코 등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은 강화갯벌 전경. /경인일보DB

인천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주민 수용성 확보 문제로 무산될 위기에 놓인 가운데(8월28일자 3면 보도=강화·옹진, 추가 규제 우려 반대… 인천 갯벌 세계유산 등재 불투명) 강화지역 각계 인사들이 모여 '강화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촉구하고 나섰다.

강화 주민 129명으로 구성된 강화갯벌유네스코자연유산등재추진위원회는 25일 강화군 길상공설운동장에서 '강화갯벌 유네스코 자연유산 등재 촉구 선언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강화갯벌은 세계적으로 아주 희귀한 생태학적·지질학적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멸종위기종들과 수많은 생물이 강화갯벌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단순한 갯벌 보호를 넘어 갯벌을 파괴하는 개발 행위를 막고 강화경제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화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2단계 등재 작업 대상인 인천 갯벌 중에서도 핵심이다. 강화 갯벌은 약 435㎢로 인천에서 갯벌 규모가 가장 크고, 단일 면적으로는 전남 신안 갯벌 다음으로 넓다. 강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인천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이유다.

국가유산청은 이달 말 유네스코에 '한국의 갯벌' 구역 확대 신청서 초안을 제출할 예정인데, 해당 초안에 '인천 갯벌'은 포함하지 않는다. 인천 갯벌이 등재 구역에 포함되려면 강화군·옹진군 등 갯벌을 보유한 기초자치단체의 참여 의향서가 필요하지만, 이들 기초단체는 주민들의 반발과 추가 규제 우려로 세계유산 등재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그간 일부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강화갯벌을 세계유산에 등재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있었지만, 강화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세계유산 등재를 촉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호룡 강화갯벌유네스코자연유산등재추진위원회 공동대표는 "강화군은 문화재규제를 비롯 각종 규제에 트라우마가 있어 세계유산 등재에 대해 우려해왔던 게 현실"이라면서도 "강화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면 강화군민들에게 어떤 이익이 오는지를 합리적으로 논의하는 게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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