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현동~서울 구로구 오류동 연결… 인천 동서축 광역도로망 건설 '첫 단추'

입력 2024-10-14 21:04 수정 2024-10-14 21:38
지면 아이콘 지면 2024-10-15 1면

市, 제4경인고속화도로 적격성 의뢰
제3경인 이어 15년만에 사업 추진
교통 혼잡 완화·원도심 활성 기대
내년말 조사 완료이후 제3자 공고


제4경인고속화도로 위치도 그래픽
제4경인고속화도로 위치도 그래픽


인천시가 원도심과 서울을 연결하는 민간투자 고속화도로 건설 사업의 타당성 여부를 따지는 행정 절차에 돌입했다. 총 사업비는 1조8천억원 규모로 공사 기간은 5년, 완공 목표 시기는 2034년이다.

인천시는 민간제안 사업인 '제4경인고속화도로 건설 사업'을 지난 11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다고 14일 밝혔다. 왕복 4차로 지하 70~80m 대심도를 통과하는 자동차전용도로로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서울 구로구 오류동까지 18.7㎞ 구간을 연결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뼈대다. 롯데건설이 사업 주관사다.

적격성 조사는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따른 절차다. 법은 도로·철도·항만 등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을 정부가 아닌 민간 투자로 진행할 경우 총사업비가 2천억원 이상인 사업에 대해 주무관청(인천시)이 경제성과 정책적 필요성 등을 분석하는 적격성 조사를 시행토록 하고 있다.



이 노선은 2020년에 같은 이름으로 민자사업 제안서가 인천시에 제출된 바 있지만 적격성 조사 결과 사업성(B/C 0.94)이 부족해 중단됐다. 이번에 롯데가 제안한 노선은 서구 가좌IC에서 시작하는 기존 노선보다 3㎞가 서쪽으로 연장돼 용현동에서 시작된다.

인천 동서축을 연결하는 광역도로 교통망은 크게 4개 축이 있다. 1968년 개통된 경인고속도로를 비롯해 제2경인고속도로(1994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2000년), 제3경인고속화도로(2010년) 등이다. 제4경인고속화도로 건설 사업이 내년 말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 '제3경인' 개통 이후 15년 만에 동서축 광역도로 건설 사업이 첫 단추를 꿰는 셈이다.

도로가 완공되면 인천항, 인천시청 등 지역 주요 거점에서 서울 여의도와 강남권까지 통행시간이 30~40분대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제1경인''제2경인'의 교통량도 분산해 혼잡을 완화하고 원도심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인천시는 제4경인고속화도로를 인천시제2차도로건설·관리계획(2021~2025)에 광역도로망으로 반영했고,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과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에도 담았다.

인천시는 2025년말 적격성 조사가 끝나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어 사업을 확정하고 이후 '제3자 제안공고' '실시협약' 등을 거쳐 착공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 남북을 잇는 광역도로 교통망은 동서축과 비교해 부족해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올 전망이다. 수도권제2외곽순환도로 인천~안산 구간은 아직 착공이 안 됐고, 검단~장수 도로 건설 계획은 '녹지축 훼손 논란' 등으로 2015년 백지화됐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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