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빛으로 풀어낸 인천의 시간들… 고제민 개인전 ‘도시- 푸른 빛 너머’

입력 2024-10-25 14:37 수정 2024-10-25 14:40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인천 도든아트하우스

인천 곳곳의 바다와 해안선의 ‘푸른 빛’ 포착해

“격동의 시간 견딘 사람들 이야기와 희망 담아”

고제민 作 인천바다- 만석부두, 2024, 캔버스에 오일,  90.9.×65.1cm /고제민 제공

고제민 作 인천바다- 만석부두, 2024, 캔버스에 오일, 90.9.×65.1cm /고제민 제공

인천을 그리는 화가 고제민의 23번째 개인전 ‘도시- 푸른 빛 너머’가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인천 중구 개항장 거리에 있는 도든아트하우스에서 열린다.

인천 출신 고제민 작가는 오랫동안 바다와 항구, 마을의 사라지고 남은 흔적, 새롭게 생성돼 가는 모습에서 정체성과 희망을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왔다. 작가는 인천의 누적된 시간과 삶이 담긴 공간을 마주하는 일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작가에게 인천 작업은 자신의 인생을 담는 작업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 또한 만석부두, 화수부두, 북항, 월미도, 연안부두, 물치도 등 인천 곳곳의 바다와 해안선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작가는 이렇게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푸른 빛을 통해 인천과 다양한 도시들이 간직한 숨결을 풀어내고자 했습니다. 인천의 개항과 산업화라는 격동의 시간을 견디며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와 서해 해안선을 따라 흐르는 물결 위에 푸른 빛 넘어 희망을 담고, 다른 도시들도 겹겹이 다층적 시간을 푸른 빛으로 풀어내면서 시공간을 함께 공감하며 본질에 다가가고자 했습니다. 도시의 초감각적 시공간이 푸른 빛 너머 미래를 꿈꾸며 예술적 향기로 완성되길 기대합니다.”

이번 전시는 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 후원을 받아 ‘2024 예술창작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진행된다.

고제민 作 인천바다-월미도, 2024, 캔버스에 오일, 162.1×130.3cm /고제민 제공

고제민 作 인천바다-월미도, 2024, 캔버스에 오일, 162.1×130.3cm /고제민 제공

이설야 시인이 다음과 같은 전시 추천 글을 썼다.

“고제민 작가의 최근작을 보면서 ‘빛’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올랐다. 나에게 인천은 줄곧 검은빛이었다. 내가 인천을 감각했던 그 검은빛은, 누군가에게는 흰빛이었고, 누군가에게는 황금빛이었고, 누군가에는 푸른빛이었을 것이다.

인터넷 신문 ‘인천in’ 연재 필자 모임에서 알게 된 작가의 북성포구 작품들은 검은빛에 가까웠다. 그 검은 푸른빛을 품고 있었는데, 어둡고 또 어두웠다. 북성포구는 아직 나에게 시로 쓰지 못한 미지의 공간이다. 여러 번 시로 썼다가 지운 공간이다.

고제민 작가는 인천이라는 장소성의 상징적 공간인 북성포구를 시작으로 괭이부리 마을, 개항장, 배다리 마을, 소래염전, 백령도, 굴업도 등으로 작품 세계를 확장해 왔다. 인천은 늘 개발이라는 몸살을 앓고 있다. ‘검푸른빛’에서 ‘푸른빛’으로의 변화는 작가가 바라본 도시 인천의 변모와 궤를 같이한다. 작가는 이제 푸른빛 너머 서서히 밝아오는 새벽빛을 당신에게 건네고 있다.”

고제민 作 인천해안선-연안부두 등대, 2024, 캔버스에 오일, 30×30cm /고제민 제공

고제민 作 인천해안선-연안부두 등대, 2024, 캔버스에 오일, 30×30cm /고제민 제공

고제민 작가는 이번 전시를 포함해 23차례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다수의 그룹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인천시민대학 시민교수, 인천미술협회 이사, 화도진문화원 이사로 활동 중이며 인천문화재단 이사를 역임했다.

작가의 그림과 이야기를 담은 책 ‘인천, 그리다’ ‘인천, 그림산책’ ‘인천, 담다’ ‘인천항구와 섬’ ‘이탈리아 그림여행’ 등 5권을 펴냈다.

이번에는 기존 5권의 내용을 묶은 ‘인천- 푸른 빛 너머’(헥사곤)를 출간했다.

고제민 작가가 최근 출간한 ‘인천- 푸른 빛 너머’ 표지.

고제민 작가가 최근 출간한 ‘인천- 푸른 빛 너머’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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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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