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 온갖 명품들로 치장해 놓고 손님들이 다가와 주기를 기다리는 곳이라면 백화점 갤러리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명품을 전해 주는 공간이죠."
신세계갤러리에서 5년간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는 김창호(35)씨는 자신이 일하는 이곳이 백화점에서 가장 값비싼 명품을 파는 곳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김창호씨가 처음 큐레이터 일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부터다. 중학교 시절부터 미술에 대한 꿈이 있었지만 집안의 반대로 그는 정치외교학을 전공하며 틈틈이 미술대학 입시 준비를 했고 2년여간의 고생 끝에 자신이 그토록 하고 싶던 미술을 전공하게 됐다.
"주위에선 큐레이터라고 하면 세련되고 돈도 많이 벌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대다수는 월 100만원도 안 되는 수입에 밤샘을 밥먹듯 하며 힘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돈보다 예술이 좋고 느낌 있는 작품을 보면 설렘 때문에 몇 시간이고 그 자리를 뜨지 못하는 것을 보면 이 직업이 내 천직이구나 하고 느낍니다."
열정과 의욕이 없으면 버티기 힘든 직업이 바로 큐레이터라고 김창호씨는 말한다.
"큐레이터의 가장 큰 역할은 대중과 작가들을 연결시켜 주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죠."
김씨가 생각하는 큐레이터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알기 쉽고 편하게 대중들에게 소개해 주는 것이다.
특히 상업성이 있는 일반적인 갤러리나 대형 갤러리와는 달리 대중들을 상대로 무료 전시회를 여는 백화점 부설 갤러리는 마니아들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찾아오는 곳이기 때문에 이 점을 가장 신경쓴다고 한다.
그는 이번 여름 인천 시민을 위해 특별한 전시회를 열었다. 인천지역 작가들과 함께 7월 29일부터 인천바로알기종주에 6박7일 동안 참가해 인천을 도보로 걸은 뒤 '청소년과 함께하는 인천 역사·문화 탐방전'을 기획, 전시회를 갖고 있다.
일주일 동안 밤샘 작업까지 하며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이번 전시회는 3일 마감한다. 그는 "청소년들의 도전정신과 땀방울을 작가들이 작품이라는 예술로 승화시켜 애향심을 표현한 전시회"라며 "전시회를 찾은 시민과 학생들이 작품과 사진, 문화유적 설명을 관심있게 보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가 인천에서 큐레이터를 하면서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각종 예술 인프라와 신진 작가들의 부재다.
"명품도시를 외치는 인천이지만 정작 좋은 작품들을 전시할 수 있는 미술관다운 미술관 하나 없는 것이 바로 인천 문화의 현 주소입니다. 또 지역에 흔한 미술대학 하나 없어 인천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도 안타까운 현실이죠."
인천 출신은 아니지만 지역 문화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는 그는 "언제 인천을 떠날지 모르지만 이곳에 있는 동안만큼은 시민들에게 미술의 잔잔한 맛과 멋을 한껏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신세계갤러리에서 5년간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는 김창호(35)씨는 자신이 일하는 이곳이 백화점에서 가장 값비싼 명품을 파는 곳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주위에선 큐레이터라고 하면 세련되고 돈도 많이 벌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대다수는 월 100만원도 안 되는 수입에 밤샘을 밥먹듯 하며 힘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돈보다 예술이 좋고 느낌 있는 작품을 보면 설렘 때문에 몇 시간이고 그 자리를 뜨지 못하는 것을 보면 이 직업이 내 천직이구나 하고 느낍니다."
열정과 의욕이 없으면 버티기 힘든 직업이 바로 큐레이터라고 김창호씨는 말한다.
"큐레이터의 가장 큰 역할은 대중과 작가들을 연결시켜 주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죠."
김씨가 생각하는 큐레이터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알기 쉽고 편하게 대중들에게 소개해 주는 것이다.
특히 상업성이 있는 일반적인 갤러리나 대형 갤러리와는 달리 대중들을 상대로 무료 전시회를 여는 백화점 부설 갤러리는 마니아들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찾아오는 곳이기 때문에 이 점을 가장 신경쓴다고 한다.
그는 이번 여름 인천 시민을 위해 특별한 전시회를 열었다. 인천지역 작가들과 함께 7월 29일부터 인천바로알기종주에 6박7일 동안 참가해 인천을 도보로 걸은 뒤 '청소년과 함께하는 인천 역사·문화 탐방전'을 기획, 전시회를 갖고 있다.
일주일 동안 밤샘 작업까지 하며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이번 전시회는 3일 마감한다. 그는 "청소년들의 도전정신과 땀방울을 작가들이 작품이라는 예술로 승화시켜 애향심을 표현한 전시회"라며 "전시회를 찾은 시민과 학생들이 작품과 사진, 문화유적 설명을 관심있게 보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가 인천에서 큐레이터를 하면서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각종 예술 인프라와 신진 작가들의 부재다.
"명품도시를 외치는 인천이지만 정작 좋은 작품들을 전시할 수 있는 미술관다운 미술관 하나 없는 것이 바로 인천 문화의 현 주소입니다. 또 지역에 흔한 미술대학 하나 없어 인천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도 안타까운 현실이죠."
인천 출신은 아니지만 지역 문화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는 그는 "언제 인천을 떠날지 모르지만 이곳에 있는 동안만큼은 시민들에게 미술의 잔잔한 맛과 멋을 한껏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