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윽한 풍경의 산사에서 나를 씻는다

올 전국87곳 사찰 '템플 스테이' 참선·예불하며 더위·일상 탈출
   

무더위가 한창인 여름 휴가철, 풍경소리가 그윽한 산사에 머물며 더위와 피로를 씻고 잠시나마 불교에 심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산사에서 머물며 예불을 올리고 공양을 하는 체험 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에 다녀오는 사람의 수가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올해 템플스테이를 실시하는 전국의 사찰 수도 모두 87곳으로 작년에 비해 13곳이 늘었다. 전국 82개 유명 사찰을 비롯해 대부분 사찰은 템플스테이를 시행한다. 대한불교문화사업단의 홈페이지(www.templestay.com)나 전화(02-732-9925)로 문의하면 사찰 목록과 연락처가 나와 있다. 예약한 다음 입금을 해야 참가가 가능하다.

   
일정은 대개 1박2일로 짜여 있다. 사찰에 도착한 첫날 오후에 주의사항을 듣고 방을 배정받은 다음 저녁 공양을 한다. 이어 저녁 예불을 마치고 참선 또는 다도를 익히거나 전통 등(燈)을 제작하는 등 사찰별로 마련한 특색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다음날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하는 만큼 저녁 9시께 잠자리에 든다. 이튿날은 새벽에 일어나 예불에 참여하고 체조와 참선을 한 다음 아침 6시께 아침 공양을 한다. 이어 자유시간을 갖거나 사찰별로 마련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발우공양을 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친다. 비용은 주말 1박2일인 경우 식비를 포함해 1인당 5만~6만원, 주중에는 2만~3만원이다.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하루 세 차례 올리는 예불에 가급적 참석하는 게 좋다. 종교가 달라 절을 할 수 없다면 미리 양해를 구해 놓아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식사는 당연히 고기가 없는 채소만으로 된 절밥이다. 고기를 싸 가져갈 수 없으며 음주와 흡연도 불가능하다. 가족 단위로 참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젖먹이가 있는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남녀가 같은 방에서 잠잘 수 없으며 연인끼리 참가하더라도 따로 자야 한다.

조계종 관계자는 "템플스테이는 신자들에게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불가의 도를 심화하는 계기를 주고 비신자에게는 불교를 맛보게 해주는 포교가 된다"면서 "앞으로 편의 시설을 확충하고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인천 지역 주요 사찰 템플스테이 장소

용주사: 화성시 송산동188,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 오후 2시부터. (031)239-9391

용문사: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 625, 날짜와 인원에 관계없이 상시 운영. (031)775-5797

연등국제선원: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길직리 85의1, 날짜와 인원에 관계 없이 상시 운영 (032)937-7033

전등사: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 635, 날짜와 인원에 관계 없이 상시 운영. (032)93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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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회기자

ks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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