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엔진 멈춰서나

4개社 포함 금속노조, 내달 2일부터 부분파업 결정
완성차 업계 4개사의 총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기아와 GM대우, 쌍용자동차에 이어 현대자동차 노조도 파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총파업을 선언했던 민주노총의 파업이 올해 임금협상과 맞물리면서 더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와 화성지회 등 지회별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전체 조합원(2만9천819명)의 92%인 2만7천551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 중 1만9천339명이 파업에 찬성, 총원 대비 64.8%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29일부터 기본급 전년 대비 8.9% 인상과 생계비 부족분 300% 인상 등 6개 사항과 정년 60세 연장 등을 사측에 요구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쌍용차 노조도 25~26일 투표를 실시해 총원 5천190명 중 63.3%인 3천283명의 지지로 파업을 결의했으며, 현대차 노조도 26~27일 이틀 동안 전체 조합원 4만4천757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 3만24명, 67.08%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GM대우 노조의 경우 투표에 참가한 7천650명 중 6천573명이 총파업에 찬성해 전체 조합원(1만270명) 대비 64%의 찬성률을 나타냈다.

이에따라 금속노조는 29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2일부터 2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는 내용의 파업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와 관련한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정치·불법파업'이란 비난이 쏟아지자 금속노조가 노동쟁의 요건을 갖추기 위해 파업 쟁점에 임금 교섭을 포함시켜 재투표를 실시, 파업을 이끌어 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 노조 장규호 공보부장은 "이번 투쟁은 올해 임단투 승리를 위한 것으로 정치파업이나 쇠고기 투쟁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현대차 노사는 30일 지부교섭을 갖기로 해 임금문제 등은 별도 창구를 통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금속노조도 완성차 4사와 대기업에 다음달 4일까지 최종 협상 시한을 제시함으로써 협상 여지를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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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갈태웅기자

tuk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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