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처럼 더운 여름이면 보신탕 찾는 분들 많은데요,
개의 몸속에 강제로 물을 넣어 무게를 늘리는 현장이 포착됐습니다.
도살장의 위생상태도 그야말로 엉망이었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경인일보 이성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야산 속 허름한 조립식 건물.
이른 아침부터 50대 남성 2명이 바쁘게 움직이며 개를 도축합니다.
도살작업은 잔인하기 그지없습니다.
개에 전기충격을 가해 정신을 잃자 끓는 물에 넣습니다.
그리고는 곧바로 기계에 넣어 털을 뽑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개의 몸에 밸브가 연결된 호스를 갖다댑니다.
혈관에다 물을 넣어 무게를 늘리는 작업입니다.
[인터뷰-도축장 인부]
"(물을 넣은 개를) 삶으면 살이 부풀려져 부드럽다고 한다.
그것말고 다른건 몰라요"
이곳에서 도축된 개에는 2~3리터의 물이 혈관으로 주입됐습니다.
한 마리에 2kg 정도 무게가 늘어나 2만 원 가까이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최근 1년 동안 730여 마리, 2억 원 어치가 넘게 시중에 팔려나갔습니다.
도살장의 위생도 엉망입니다.
파리떼가 들끓고 바닥엔 여기저기 핏물이 흥건합니다.
이곳은 지난해에도 오폐수를 무단 방류하다 적발돼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고의로 개의 무게를 늘린 혐의와 오폐수 무단 방류 혐의을 조사한 뒤 도축장 주인을 사법처리하기로 했습니다.
경인일보 이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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