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겨울' 결말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방송 캡처
SBS 수목드라마 '그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겨울')가 종영했다.

'그 겨울'은 죽음의 그림자가 극 전반을 뒤덮고 있던 드라마였기에,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오영(송혜교 분)이 죽게될 지, 오수(조인성 분)가 죽음을 맞이할 지 또한 오영이 수술로 인해 눈을 뜨고 사랑하는 오수의 얼굴을 볼 수 있을지.

이날 방송에서 오수는 박진성(김범 분)의 칼을 맞았고 오영은 수술대 위에 올랐다. 다음해 봄. 수술에 성공한 오영은 오수가 일하는 카페를 찾았다. 오영은 오수에게 말을 걸었고 전혀 안 보이냐는 오수의 물음에 오수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이어 선명하지는 않지만 오수의 얼굴을 보게 된 오영은 함박웃음을 지었고, 오수 또한 그런 오영의 모습을 바라보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둘은 키스를 나눴고 추운 겨울을 지나 따스한 봄을 맞은 오수와 오영은 흩날리는 벚꽃보다 아름다운 사랑을 꽃피웠다. 이렇듯 '그 겨울' 결말은  완벽한 해피엔딩이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 겨울'의 새드엔딩 설을 제기하고 있다.

문희선(정은지 분)은 박진성에게 "내일 수한테 가는 날 인거 알지? 이번에 수한테 갈 때 무슨 꽃 가져갈까. 지난번엔 안개꽃 가져갔었는데 이번엔 뭐 가져갈까?"라고 물었다. 박진성은 어두운 낯빛으로 "영이 닮은 램지이어"라고 답했다.

문희선은 "그게 좋겠다. 램지이어랑 프리지어랑..."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박진성의 칼에 맞은 오수가 죽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오영이 오수를 만나러 간 카페 테이블 위에 놓인 램지이어와 분홍빛 프리지아가 죽은 오영이 오수와 사후세계에서 재회했다는 설명이다.

▲ '그 겨울' 결말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