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지천명에 얻은 별칭 '파더 장'

   
▲ 장보웅 수원시청 정책기획과 정책팀장
나이 오십에 '파더 장(father jang)'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돌이켜 보면 나에게 어릴 적 특별한 별명은 없었던 것 같다. 굳이 꼽아보자면 고교시절에 논어를 좋아해 '공자왈(孔子曰)'을 친구들에게 자주 언급했더니 '애늙은이'라는 소리를 듣기는 했다. 또 공직생활 10년차 때 추진했던 '하하 수원 웃음운동' 사업 당시 연예인들에게 이름이 해상왕 '장보고'와 비슷하다고 장보고로 불렸던 것이 전부다.

'파더 장'이라는 별명은 최근 열렸던 수원시정연구원 연수에서 연구원들이 나에게 붙여준 별칭이다. 지난 3월 28일 개원한 수원시정연구원은 수원 발전의 싱크탱크 역할을 목표로 설립됐으며, 앞으로 수원에 대한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및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과 지역현안에 대한 전문적·체계적 조사 및 연구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연구원 개원에 맞춰 10일간 진행된 연수에는 연구원과 사무원, 수원시 공무원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나는 연수에 참석해 시정연구원 설립준비부터 개원까지 2년에 걸친 전 과정을 설명했고, 설명이 끝나자 연구원들은 나를 시정연구원을 탄생시킨 '아버지'에 빗대 '파더 장'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한편 연수 내용을 잠깐 소개하자면, 첫째 주에는 '수원을 배우다'라는 주제로 연구원에 대한 기본소양과 수원 알림에 대한 교육이 진행됐다. '사회조사의 의의', '시정연구원의 역할과 과제', '수원의 역사와 문화', '사람중심 시정에 대한 이해', '도시재생과 환경수도'에 대한 특강과 '수원시 주요 현안사업 설명'이 이어졌다.

둘째 주에는 '수원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수원시의 주요 시설과 사업현장 방문으로 이어졌다. 생태교통 시범 사업지, 전통시장, CCTV 설치 및 안전우려지역, 고색산업단지 현장을 탐방했다. 또 수원문화재단, 서수원 편익시설, 서호생태수자원센터, 해우재문화관, 시설관리공단과 연화장 등의 기관을 방문했다.

이번 연수를 총괄하면서 나는 연구원들에게 몇 가지 주문을 했다. 첫째, 수원시정연구원에 대한 자긍심을 가져라. 둘째, 수원시정연구원으로서 제2의 인생을 살아라. 셋째, 시간을 창조적으로 살아라. 마지막으로 수원으로 이사와 살아라.

수원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수원 화성행궁과 성곽은 물론 적어도 서호에 떨어지는 석양과 서장대에 올라 수원의 야경을 봐야 하고, 사계절 그 맛이 다른 방화수류정의 풍경과 광교산 정상에 올라 도시를 내려다봐야 한다. 또 수원역 로데오거리와 남문의 순대·치킨타운을 밟고 느끼며 수원사람들의 얘기도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연구의 질은 물론 성과도 좋을 수 있을 것이다. 연구원의 평균나이 36세, 이들은 젊다. 원장과 연구원들은 열정덩어리다. 앞으로 이들이 그려낼 수원시의 청사진이 기대된다.

/장보웅 수원시청 정책기획과 정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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