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전면 금연 이틀째, 업주들 "흡연손님 80∼90%…문 닫으란 얘기"

흡연자·비흡연자 나뉘어 엇갈린 목소리
   
▲ PC방 전면 금연 /아이클릭아트
국민건강증진법개정안으로 PC방 전면 금연구역 시행 이틀째를 맞은 9일 PC방 업주와 흡연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정부가 지난 8일부터 흡연석과 금연석을 구분해 운영하던 PC방을 전면 금연 구역으로 지정하고 흡연실 내 흡연만 허용하자 PC방 업주들은 "가게 문을 닫으라는 것"이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PC방 업주 김모씨는 "손님 열명 가운데 여덟아홉은 담배를 피우며 게임을 하는 사람"이라며 "안 그래도 경기가 나빠 손님이 반 토막 났는데 죽으라는 얘기밖에 안 된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또 다른 PC방 업주 장모씨는 "울며겨자먹기식으로 흡연박스를 만들었지만, 이 때문에 손님이 더 떨어지면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PC방에서 일하는 한 아르바이트생은 "평일 점심때를 이용해 회사에서 나와 담배를 피우며 게임을 하는 직장인이 많았다"며 "원래 불경기인데다가 금연 조치까지 내려져 PC방을 내놓은 업주들이 많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정부의 PC방 전면 금연 조치에 대해 이용자들은 흡연자와 비흡연자로 나뉘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흡연자 박모씨는 "PC방에 오는 이유는 담배를 피우며 게임을 하려는 것밖에 없다"면서 "PC방이 금연이면 집에서 공짜로 게임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중학생 김모군은 "PC방에 어른도 많지만, 학생들이 더 많을 때도 있다"며 "담배 피우는 어른들 때문에 연기가 자욱해 눈도 맵고 옷에 냄새가 배어 불쾌했는데 이젠 그럴 일 없으니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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