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김성령-김미경 큰 웃음 선사하는 개그듀오 '찰떡궁합'

   
▲ '상속자들' 김성령 김미경 색다른 코믹 연기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 방송 캡처
'상속자들' 배우 김성령과 김미경이 색다른 코믹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김성령과 김미경은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에서 각각 그룹상속자 김탄(이민호 분)의 엄마이자 김회장(정동환 분)의 동거녀인 한기애 역과 차은상(박신혜 분)의 엄마이자 언어장애를 가진 제국그룹의 입주 가정부 박희남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재벌가 안주인과 말 못하는 가정부의 폭소 터지는 연기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허당 재벌가 사모님 기애와 말못하는 가정부 희남은 첫 방송부터 노트에 글을 적어가며 필담을 나누는 장면을 통해 범상치않은 코믹 포스를 발산했다.

지난 3회에서 지숙(박준금 분)을 몰아내기 위해 몰래 흥신소에 전화를 하던 기애가 희남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라자 희남은 태연하게 "엿들은게 아니라 그냥 들렸어요"라고 노트에 적어 보여줬다.

그러자 기애는 "아니 내가 통화를 하고 있으면 인기척을 내야지"라며 화를 냈고 희남은 무표정하게 자신의 노트에 "이렇게 써서 들고 있었어요"라고 적었다.

또 "운이 좋으면 안 들킬 거예요. 하지만"이라며 "그런 전화는 대포폰을 사용하셨어야죠"라고 메모장에 미리 써 놓은 조언들을 한 장씩 넘기며 뿌듯해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4회에서 희남은 딸 은상을 제국그룹에서 살게 하기 위해 기애를 협박해 웃음을 줬다.

희남은 기애에게 "큰 사모님한테 사람 붙이신건 잘돼가세요?"라고 적힌 노트를 보여준 후다시 "저를 믿으세요?"라는 메모를 보여줬다.

매사 빈틈 많고 약점 투성이인 기애를 쥐락펴락 주무르지만, 한없이 입이 무거운 희남과 자신이 무슨 일을 하건 매번 희남에게 들키고 마는 기애의 요절복통 대립구도가 웃음을 자아내고 만들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김성령과 김미경은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들다운 파격 연기 변신으로 안방극장의 시선을 압도했다.

김성령은 팜므파탈 매력이 돋보이는 재벌가 안주인으로 빙의했지만, 앙칼지고 못된 모습 속에 미워할 수 없는 허당스러운 매력을 조화롭게 풀어냈다. 김미경은 말을 못하는 캐릭터인데도 얼굴 표정과 몸짓 하나만으로 대사의 늬앙스를 전달하는 포스 있는 여배우다운 관록을 과시했다.

   
▲ '상속자들' 김성령 김미경 색다른 코믹 연기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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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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