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유행성 감염병 주의보… 예방접종 필수

아이들 수두·볼거리 괴롭힘 당하기전 '따끔한 한방'
   
▲ /아이클릭아트
초교 수두·중학생은 결막염
고교생 유행성 이하선염 빈발

인플루엔자 해마다 백신 예방
볼거리바이러스 2회 접종 기본

 
   
▲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장훈 교수
봄기운이 싹트는 3월, 새학기를 시작하는 학부모들은 '자녀가 학교생활에서 유행성 감염병에 걸리지는 않을까?'란 걱정을 하게 된다.

특히 초·중·고교 학생들 중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동을 둔 학부모들이 이런 걱정을 가장 많이 하게 된다. 그만큼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동이 감염병에 가장 많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한 보고에 따르면 만 2세 미만 영유아의 기초 접종률은 90%로 높지만 2세 이후 추가접종률은 40%로 낮다. 이는 감염병에 대한 개인 및 집단 면역의 형성을 방해, 단체 생활 중 감염병 집단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학교감염병 감시체계의 2013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가장 흔한 감염병은 감기(인플루엔자 포함)로, 학생 1천명당 39.81명이 발병했다.

다음으로는 수두(1천명당 4.59명), 유행성 이하선염(1천명당 3.79명), 뇌막염(1천명당 0.34명), 폐렴(1천명당 0.33명) 등의 순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초등학생은 수두와 결막염, 중학생은 결막염, 고등학생은 유행성 이하선염 발생이 가장 많다. 학교생활에서 걸리기 쉬운 감염병에 대해 알아보고 각 질환의 예방법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항원성에 따라 A, B, C형 세 가지로 나뉜다. 2009년에 돼지 기원의 새로운 H1N1에 의한 인플루엔자 대유행이 있었고 이후에는 H3N2와 새로운 H1N1 두 가지 아형의 A,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작은 비말의 흡입, 직접적인 저복, 큰 비말과의 접촉 또는 비안두 분비물에 오염된 물건과의 접촉 등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

잠복기는 평균 2일이고, 유행시 학동기 소아에서 감염률이 가장 높고 가족내 성인이나 다른 소아에게 2차 전파를 일으키는 경우가 흔하다.

지역사회에서는 시작 후 2주내 유행이 정점에 달하며 4~8주 이상 지속된다. 전염력은 성인의 경우 증상 시작 24시간 전부터 증상 발생 후 5일까지 지속되는 반면, 소아에서는 증상 발생 수일 전부터 발생 10일 이상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고열이 갑자기 발생하고 오한, 두통, 근육통 및 기침증상이 동반된다. 합병증으로는 폐렴, 크룹, 천명, 세기관지염 등 하기도 감염이 발생할 위험이 0.2~25%다.

인플루엔자 예방법에는 일반적인 호흡기 관리, 예방접종 및 화학예방요법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매년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이다.

인플루엔자 사백신의 접종 대상은 6~59개월의 모든 소아, 60개월 이상의 고위험 소아나 청소년,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에 임신중 내지 계획중인 여성, 의료인 및 5세 미만의 소아와 같은 집에서 살거나 보육시설에서 함께 생활하는 사람과 같이 고위험군과 긴밀한 접촉을 하는 성인 등이다.
 
   

학교 및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을 비롯해 인플루엔자 예방을 원하는 모든 소아와 청소년 역시 접종 대상이다.

고위험군 및 고위험군과 자주 접촉하는 사람 중 백신 접종의 금기에 해당하거나 접종을 시행하지 못한 경우에는 인플루엔자 노출 전부터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 화학예방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헤르페스과에 속하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수두와 대상포진이란 두 가지 임상 증후군을 유발한다. 1차 감염인 수두는 가려움을 동반하는 다양한 단계의 수포 발진, 미열 및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 병변의 2차적 세균 감염과 폐렴이 합병될 수 있으며 드물게 라이증후군이 발생하기도 한다. 대상포진은 1차 감염 후 바이러스가 후근 신경절에 잠복 감염상태를 유지하다가 이후 재활성화돼 나타난다.

수포 발진이 1~3개 정도의 피부 분절에 국한돼 무리지어 분포하고 통증이 동반된다. 약독화 생백신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12~15개월 유아의 기본접종으로 권장된다. 수두에 대한 면역 증거가 없는 13세 미만의 소아에서도 1회 접종하며 13세 이상의 경우 2회 접종을 권한다.

수두가 유행하는 집단에 다니는 소아에게 2회의 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 12~15개월에 1회 접종을 받은 소아의 경우 첫 접종 3개월 이후에 2차 접종을 시행한다.

13세 이상의 소아는 첫 접종으로부터 최소 4주 간격을 두고 접종을 시행한다. 소아가 집단생활을 하는 기관에서 수두 유행은 3~6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수두에 노출될 경우 3~5일 이내에 수두 백신을 접종하거나 적응이 되는 경우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면역글로블린을 노출 96시간 이내에 투여한다.

수두 노출 7일째부터 경구용 아시클로버(acyclovir)를 예방적으로 복용하면 수두를 예방하거나 경과를 완화시킬 수 있다.

볼거리 바이러스는 유행성 이하선염을 일으킨다. 근육통, 식욕 감소, 권태감, 두통, 미열 등 전구 증상이 나타난 후 특징적인 침샘염과 무균성 수막염 등이 발생한다. 침샘염은 이하선에 가장 흔하며(30~40%), 4분의 3에서 양측성으로 나타난다.

사춘기 이후 환자의 경우 고환염, 부고환염, 난소염, 심근염, 난청 및 췌장염 등이 합병될 수 있다. 예방접종은 금기사항이 없는 모든 소아에서 2회 접종을 시행하는데 12~15개월, 4~6세 두 차례에 걸쳐 MMR로 접종한다.

유행성 이하선염이 유행할 때에는 4세 이전이라도 1차 접종과 4주 이상의 간격으로 2차 접종을 시행할 수 있다.

유행성 눈병은 아데노바이러스 8형, 19형에 의해 발생하는 유행 각결막염과 엔테로바이러스 70형, 콕사키바이러스 A24에 의해 발생하는 아폴로 눈병(급성 출혈결막염) 등이 있다.

결막출혈, 동통, 눈물흘림, 이물감, 눈부심, 심한 눈곱, 귀 앞 림프질 비대 등의 증상이 있다. 전염력이 강해 수건이나 세면 도구를 같이 쓰거나 여름철 수영장에서 급격히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

대개 1~3주 지나 자연 치유되나 2차 감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항생제 점안약으로 치료하며 감염된 개개인의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 가족이나 주위 사람에게 옮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김신태기자
도움말/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장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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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ta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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