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사고, 박근혜정부 위기관리능력 시험대" 17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이 여객선 침몰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자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진도/임열수기자 |
외신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선사의 구조작업 혼선과 미흡한 대응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박근혜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한국판 블로그인 '코리아 리얼타임'을 통해 한국 인터넷에 정부의 안일한 대처에 대한 한국 국민의 분노가 생생하게드러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모인 진도체육관을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가 비난을 받았다면서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박근혜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987년 민주화 이후 공공분야는 국민의 요구에 책임감 있게 대응하고 있지만 기업은 개혁 저항 세력의 보루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타적인 모습을 보여준 국민 및 책임감 있게 대응하는 정부와 달리 비겁하게 의무를 다하지 않은 선사의 모습이 대조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AP통신과 ABC방송 등은 인명 피해를 키운 선사의 무책임한 초기 대응을 집중적으로 조명했고 세월호 선장을 2012년 1월 좌초한 유람선을 버리고 도망가 구속된 이탈리아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의 선장과 비교했다.
영국과 일본 언론도 당국에 대한 실종자 가족들의 불신이 크고 탑승객이 타고 남을 정도의 구명정이 있었지만 대부분 사용되지 않았다며 선사의 관리 부실을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18일자 1면에 사고를 끝까지 수습했어야 할 선장이 가장 먼저 탈출한데다 44개에 달하는 구명정이 거의 사용되지 못했다고 전하며 "생존 희망이 사라지면서 인재(人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제목을 뽑았다.
특히 '선실안에서 기다리라'는 안내방송이 학생들의 피해를 키웠다고 보도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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