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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HOT]침몰사고 추모 빙자한 선거운동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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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활동 자제령에도 불구
일부 출마자 메시지 발송에
사고주변 활동 홍보하기도
유권자 "결국 이름 알리기용"


여객선 침몰사고로 정치권이 일제히 멈춰서며 여야 지방선거 출마자들도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현수막을 내리는 등 선거운동을 자제하는 모습이 확산되고 있지만, 일부 출마자들이 추모 메시지를 다량 발송,"추모를 빙자해 선거운동을 한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권의 경우 새누리당 도당 차원에서 선거운동 자제령을 내렸다. 선거운동을 연상시키는 빨간색 점퍼는 물론, 어깨띠 등의 착용도 만류하고 있다.



김학용 도당위원장 스스로도 지역 행사 등의 참여를 자제하며 추모 및 구호활동 지원에 집중하는 상태다. 남경필·정병국 등 경기도지사 후보들도 진도 등에서 대책 마련 등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동 자제에 조바심을 내는 후보들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야권에서도 애도에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출마자들은 선거운동을 중단한채 현수막 등을 모두 내린 상태다. 출마자들은 구조 상황에 촉각을 세우며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상곤 예비후보는 닷새째 진도에 머물고 있고, 원혜영 의원은 승객들을 끝까지 대피시키다 숨진 승무원 박지영(22)씨의 빈소를 지키고 있다. 김진표 의원은 이같은 대형 선박사고에 대한 대책 마련을 고심중이다.

통합진보당 백현종 도지사 예비후보도 선거운동을 멈추고 매일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108배와 촛불기도를 진행중이다. 정의당과 녹색당도 출마자들에게 선거운동 자제령을 내리는 한편, 후보 선출 일정 등을 연기했다.

선거운동은 중단했지만 일부 출마자들은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메시지와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메시지 등을 다량 발송하기도 했다. "간접적인 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주민들의 볼멘소리도 뒤따랐다.

또 주변사람을 통해 사고 현장 주변에서의 활동을 간접적으로 홍보하는 출마자도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출마자 명의로 장문의 추모 메시지를 받았다는 유권자 A싸는 "메시지 내용에 공감은 가면서도 결국 이름 알리기용이 아닌가싶어 솔직히 조금 불편했다"고 털어놓았다.

한 캠프 관계자는 "출마자들도 충격이 크기는 마찬가지"라며 "이 와중에도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모습들이 일부 있는데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태성·강기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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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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