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美에 부동산 5건 보유… 구입가 14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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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부근에 있는 '아해 프레스 프랑스'(Ahae Press France) 입주 건물 모습. 이 건물 4층에 '아해 프레스 프랑스' 사무소가 있다. '아해 프레스 프랑스'는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회장이 설립한 프랑스 법인으로 차남 혁기 씨가 대표로 있다. /파리=연합뉴스

세월호 운영사인 청해진해운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미국에 수백억 원 규모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동산은 모두 유 전 회장 본인이 아닌 자녀와 회사의 명의로 돼 있다.

22일(현지시간) 재미언론인 안치용씨가 확보한 유병언씨 일가의 미국내 부동산 보유 자료를 보면 유병언 전 회장의 차남 혁기씨는 2007년 8월 뉴욕주 북부 웨체스터카운티에 당시 345만달러(35억8천213만원)에 달하는 대규모 저택을 구입했다.

이들 부동산 가운데 일부는 해외 부동산 투자가 금지됐던 때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혁기씨는 2003년에도 뉴욕 맨해튼 남서쪽의 고급 주택가에 있는 고층 아파트 1채를 172만5천달러(17억9천106만원)에 사들였으며 2006년에는 맨해튼 부촌 가운데 하나인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있는 103만5천560달러(10억7천522만원) 상당의 아파트 한 채를 매입한 것으로 돼 있다. 

또 혁기씨는 2005년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카운티에서 92만5천달러(9억6천42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부인과 함께 사들였다.

이와 별도로 유병언 전 회장은 회사 명의로 캘리포니아에 대규모 부동산을 사들였다고 안치용씨는 전했다.

1990년 5월 회사 '세모' 명의로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카운티에 있는 300만평 규모의 부동산을 구입, 이 부동산은 리조트 단지로 당시 매입가는 675만달러(70억852만원)에 달했다. 

안치용씨는 이 부동산은 세모가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2000년 9월 미국 회사에 매각됐지만, 매입사인 '베어 패밀리 호텔 리조트'는 유병언 전 회장측의 차명회사라고 설명했다.

안치용씨는 "이 회사를 통해 유병언 전 회장 일가가 자금세탁 또는 재산은닉을 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병언 전 회장 측이 미국에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된 부동산은 지금까지 모두 5건에 구입당시 가격으로 1천388만5천560달러(145억원가량)에 달하지만 이들 부동산의 구입 자금 출처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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