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6시15분께 용인시 죽전동 죽전휴게소 후문 주차장에서 이용준(65·전 국회의원)씨가 갑자기 쓰러지는 것을 견인차 운전사 서모(30)씨가 발견, 이송도중 숨졌다.

서씨는 “차가 배수로에 빠졌다는 이씨의 전화연락을 받고 현장에서 견인작업을 하고 있는데 차 밖에 앉아있던 이씨가 갑자기 손을 떨면서 주저앉는 것을 보고 119에 연락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죽전휴게소 후문쪽 주차장에서 카니발 승용차를 몰고 내려오다 배수로(너비 130㎝, 깊이 70㎝)에 조수석 앞바퀴가 빠지자 견인의뢰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5시54분께 사위(43)에게 휴대전화를 걸어 “몸이 너무 힘들고 차가 도랑에 빠졌다”고 말했으며 오후 6시3분께 딸(41)에게도 “몸이 너무 힘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지병인 당뇨로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아오고 사망전 가족들에게 몸이 불편하다고 한 점 등으로 미뤄 운전중 몸상태가 악화되면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1981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1988년 노동부 차관, 1992년 국민당 사무총장, 제14대국회의원(자민련·전국구), 1995∼2000년 자민련 노동위원장·당무위원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