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마음으로 남한강변을 달리면 모두가 건강해질겁니다.”

제7회 양평 이봉주 마라톤대회 겸 경인일보 남한강 마라톤 대회의 주인공 '국민마라토너' 이봉주(35·삼성전자)는 대회시작 1시간전에 일찌감치 대회장에 도착해 그의 얼굴을 보기 위해 모여든 참가자들에게 정성껏 사인을 해주는데 여념이 없었다.

이봉주는 혹시라도 대회 참석에 늦을까 모친 공옥희(70)여사와 부인 김미순(36)씨, 두아들 우석(3), 승진(2)군과 함께 전날 저녁에 양평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었다고 했다.

어느새 그가 자리한 팬사인장에는 수백명의 인파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섰고 어느새 이봉주의 부인과 아이들마저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든 참가자들속에 묻혀 있었다.

대회 첫해부터 매년 10㎞코스를 참가자들과 함께 달렸다는 이봉주는 “세계 수많은 곳을 달려봤어도 양평 강변코스는 아마도 모든 마라토너들이 달리고 싶어하는 코스일 것”이라며 “전국대회를 넘어 세계적인 대회로 발전하는데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코스에 대한 칭찬을 늘어놨다.

이봉주는 또 “요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무리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연습했던 만큼만 달린다면 건강도 챙기고 진정한 마라톤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참가자들에게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봉주의 어머니 공 여사는 “날씨가 더운데 모두 몸조심해 잘 뛰었으면 좋겠다”며 “아들 이름이 걸린 대회라 너무 자랑스럽고 대회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으면 좋겠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