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한국 찾는 외국 연극.뮤지컬 공연들 >

내년에도 다양한 해외 극단의 공연이 국내 연극.뮤지컬 관객을 찾는다.
먼저 LG아트센터에서는 러시아 연출자 카마 긴카스의 「검은 수사」와 리
투아니아 연출자 네크로슈스의 「오델로」, 독일 탈리아 극단의 「신곡 3부
작」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안톤 체홉 원작의 「검은 수사」(8월 30일-9월 5일)는 지난해 러시아 연
극계의 화제작 가운데 하나로 실험주의 연출가 긴카스가 혁신적인 무대공
간 연출로 천재성과 진부함, 광기와 영감 등의 테마를 풀어나간다.
특히 정상적인 무대를 버리고 객석 2층 발코니에 단순하면서도 상징적인
무대를 설치했던 러시아 공연의 파격이 국내 공연에서도 시도될 예정이다.
「오델로」(10월 3.5.6일)는 지난해 서울연극제에서 독창적 연출의 「햄
릿」으로 주목받았던 리투아니아 연출자 에이문타스 네크로슈스의 작품. 무
려 5시간이 넘는 상연시간동안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가며 은유와 상징으
로 가득한 무대를 선보인다.
악의 화신 이아고를 악마와 인간이 공존하는 캐릭터로 재해석하는 등 각
등장인물에게 새로운 해석이 입혀진다. 올해 폴란드의 콘탁트 국제연극제에
서 최고작품상, 최고연출가상, 최고남우주연상, 비평가상 등 4개 부문을 휩
쓸기도 했다.
단테의 「신곡 3부작」(지옥.연옥.천국, 11월 1-3일)은 슬로베니아 출
신 천재 연출가 토마스 판두르와 150년 전통의 독일 탈리아 극단이 만나
준비한 작품. 오싹하고 소름끼치는 지옥에서 구원의 여인 베아트리체에 이
끌려 천국에 당도하기까지 충격적이고 스펙터클한 장관을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지난 96년 화제 속에 내한공연됐던 브로드웨이 뮤지
컬 「레 미제라블」(7월 12일-8월 4일)이 다시 한국 관객을 맞는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함께 세계 뮤지컬
계에서 쌍벽을 이루는 캐머론 매킨토시가 제작한 「레 미제라블」은 「오페
라의 유령」「미스 사이공」「캐츠」와 함께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고
있는 작품.
이번 공연에는 몇몇 배역에 한국 배우가 참여했던 96년과는 달리 스태프
와 의상, 무대장치는 물론 배우까지 브로드웨이의 오리지널 프로덕션팀이
직접 참여해 원작의 맛을 더욱 살리게 된다.
국립극장에서는 8월 일본의 세타가야 퍼블릭 시어터의 「쌍둥이 별」을 초
청 공연한다.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의 원작소설 「은하철도의 밤」
을 쓴 미야자와 겐지 원작의 작품으로 마코토 사토가 연출한다.
한편 예술의 전당은 러시아 렌소비에트 극단의 「보이체크」와 「고도를
기다리며」를 들여온다는 계획으로 현재 구체적 공연조건을 협의중이다.
러시아 차세대 연출가의 한 명으로 꼽히는 유리 부트소프가 연출한 「보
이체크」는 독일 극작가 게오르크 뷔히너의 원작을 충실히 수용하면서도 압
축적이고 깔끔하게 시각화시킨 작품이다.
특히 보이체크 내면의 분신이 등장하기도 하고 이 배역을 맡은 배우가 어
린이, 친구 등의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기도 한다. <연합>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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