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인사 총망라 응원 메시지
인천관광公 새출발 홍보 화합
군악대·풍물단 신명난 볼거리
시각장애인 100명 레이스 완주
여대생들 장기기증 신청 ‘훈훈’
200번째풀코스·원어민교사 등
다양한 추억보따리 ‘싱글벙글’
■이모저모
4일 열린 2015 인천송도국제마라톤대회는 높고 맑은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진 1만 달림이의 축제의 장이었다. 참가자들은 자신과의 싸움에 도전했고, 서로를 격려하며 응원했다.

이밖에 인천시의회 박승희 부의장·최용덕 교육위원장, 이영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황준기 인천관광공사 사장, 이창환 연수구의회 의장, 최순자 인하대 총장, 노순명 인천시체육회 상임부회장, 박등배 인천시교원단체연합회장, 윤희경 인천시건축사회장, 장경동 한국산업단지 남동공단 경영자협의회장, 윤상돈 신한은행 인천지역본부장, 안희옥 한국은행 인천본부장, 이태훈 가천대길병원 의료원장, 모리스 니콜라스 아시아육상경기연맹 사무총장, 전용환 한국실업육상경기연맹 회장, 박영광 인천육상경기연맹 회장, 곽재영 인천송도마라톤조직위 고문, 김병호 경인일보 편집위원회 회장 등이 대회장을 찾아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

직원들은 인천관광공사 로고를 옷에 붙이고, 시민들에게 관광공사의 새 출발을 홍보. 이날 직원들과 5㎞ 코스를 함께 뛴 황준기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직원들이 하나가 된 모습을 보여 무척 기분이 좋다”며 “관광공사는 앞으로 인천관광 활성화를 위해 오늘처럼 전력 질주할 것”이라고 다짐.
한편, 인천환경공단 직원 30여 명도 이번 대회에 참가. 인천환경공단의 한 직원은 “공단에 마라톤 동호회는 없지만,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직원끼리 등산·수영·조깅 등을 자주한다”며 “건강도 챙기고, 직원끼리 화합도 다질 수 있어 좋았다”고.
○…육군 17사단 군악대(군악대장·곽경철 소령)와 부평구립풍물단(단무장·이명숙)은 출발선에서 공연을 선보이며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 26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17사단 군악대가 출발 신호와 함께 클라리넷, 트럼펫, 트롬본 등 관악기로 행진곡을 연주하자 대회 분위기가 한껏 고조.
군악대 관계자는 “일반 시민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군악대를 알릴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며 “다음 대회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부평구립풍물단도 이날 사물놀이와 태평소 연주 등 신명나는 공연으로 참가자를 격려. 이명숙 단무장은 “송도마라톤대회 등 인천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를 찾아다니며 공연을 하고 있다”며 “매년 마라톤 대회에서 공연하지만, 올 때마다 달라진 송도의 위상을 느낀다”고 미소.

이날 이들과 함께 5㎞ 코스를 뛴 김용길 관장은 “단지 달리는 방법이 일반인과 다를 뿐 시각장애인들도 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바란다”고 희망.
이날 마라톤에 참가한 시각장애인 김민태(38)씨는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데 마음껏 달릴 기회가 생겨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런 대회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웃음.
○…마라톤 연습을 하던 중 발목을 다친 여대생이 마라톤 참가 대신 장기기증을 약속. 연세대학교 글로벌융합공학부 2학년 윤예지(22)씨와 강미소(20)씨는 이날 대회장에 마련된 새생명장기기증운동본부 부스에서 장기기증 희망등록 신청서를 작성.
이들은 발목 부상으로 마라톤 참석은 못하는 대신 장기기증이라도 약속하겠다며 신청서를 제출.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면 갑자기 발생한 사고 등으로 인한 뇌사판정 시 타인에게 장기기증이 가능.
윤 씨는 “평소에 장기기증에 관심이 많았는데 오늘 신청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좋은 일에 참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수줍게 미소.

○…송도에서 200번째 풀코스를 뛰는 ‘달리는 물개’ 원영희 씨. 송도국제마라톤에 2년 연속 참가하는 원영희(54·여)씨에게 이번 대회는 200번째 코스 마라톤. 원씨는 2004년부터 12년째 뛰어온 마라토너로 최고 기록은 3시간28분으로 수준급.
원씨는 “신도시인 송도는 교통이 편리하고 경치도 아름다워서 자주 오고 싶은 곳”이라며 “지난해 뛰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도 잘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마라톤 동호회인 ‘달리는 물개들’과 함께 한 원 씨는 “4시간 안에 완주하는 것이 목표”라며 “반드시 끝까지 달리겠다”고 약속.

2년 가까이 송도에서 살아온 카이 다우(Khai daw·43·캐나다)씨는 평소 자주 찾던 헬스클럽에서 포스터를 보고 송도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 송도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어민 교사로 일하고 있는 카이씨. 한국 생활이 낯선 동료 교사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하고자 함께 10㎞ 코스에 도전.
카이 씨는 “평소 송도 중앙공원 주변에서 달리며 운동을 해왔는데, 이렇게 큰 대회가 열려서 더욱 반가웠다”며 “송도의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좋은 경치를 보면서 달릴 수 있는 것은 절대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라며 싱글벙글.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