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책 축제인 '2015 파주북소리'가 5일 파주 출판도시에서 개막했다.
파주시와 파주북소리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출판도시문화재단이 주관해 11일까지 열리는 축제에는 출판도시 입주사와 외부 출판사, 관련 단체 등 200여 곳이 참여한다.
올해 축제에는 '책' 자체보다는 '책을 읽는 문화'를 선보이는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책을 읽는 사람들을 위한 놀이터'를 주제로 국제출판행사, 테마전시, 공연, 지식난장, 체험행사 등 300여 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 국제출판포럼 등 다양한 출판 행사…세계 출판인 70여 명 한자리
출판도시문화재단은 축제 기간 세계 출판인들이 모여 출판에 대해 담론하는 '파주북시티 국제출판포럼'을 비롯해 중견 출판인의 열린 교실 '파주 에디터 스쿨', 아시아 편집인 소통의 장인 '아시아 편집자 휄로우십' 등 다양한 출판 행사를 마련했다.
이들 행사에는 동아시아 주요 출판인 70여 명이 참가해 출판 산업의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를 성찰한다.
국제출판포럼은 이날 오전 10시 김병익 문학평론가의 '출판편집인의 위상: 그 어제와 내일' 기조강연에 이어 6일까지 3개 세션으로 나눠 출판 담론을 펼친다.
첫 번째 세션은 1945년부터 이후 70년간 아시아 각국의 시대 흐름에 따른 책의 연대기를 논하고, 두 번째 세션은 대중 시대의 출판·편집의 역사를 추적한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출판 환경 변화에 따른 편집자의 역할을 토론한다.
아시아 각국 문인과 지식인을 초청해 업적을 기리는 '파주 북 어워드' 시상식도 6일 오후 6시에 열린다.

출판도시 내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1층 지혜의 숲 특별전시장에서는 '테마전시-시대정독(時代情讀)'전이 개최된다.
광복 70년을 맞아 1945년 이후 한국 역사를 책의 역사로 돌아보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또 출판사 안그라픽스 1층에는 명조체와 고딕체 등 한글 글씨체를 소개하는 '한글 디자이너 최정호' 전시회가 마련됐다.
축제 기간 작가와 만나는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출판도시 한옥에서는 '한옥 인문학 콘서트'가 열려 5일 오후 2시 한국 해양과학기술원 명예연구원 장순근씨의 남극 이야기를 시작으로 시인 이병률과 음악가 양양의 우리 시 이야기, 음악평론가 임진모의 대중음악과 사회, 사회학자 김찬호 교수의 모멸의 감정사회학 등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가 축제 기간 펼쳐진다.
'낭독의 힘' 프로그램에선 소설가 은희경과 배우 손숙이 낭독과 함께 독자와 대화의 장을 마련한다.
독자 참여 프로그램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현장에서 책의 주인공으로 분장하는 '북소리 퍼레이드 2015'(10일), 밤새워 책을 읽는 '지혜의 숲 심야 책방'(8∼9일),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백일장과 캠프, 책마을 따라 걷기, 건축 모형 체험, 책 만들기 견학 등이 있다.
이밖에 축제기간 출판도시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열려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축제조직위원회 홈페이지(www.pajubooksori.org/2015)를 참조하거나 전화(031-955-0055)로 문의하면 된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