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기자, 현재는 마법사인 저자는 다양한 실증자료를 들이밀며 정치·경제·종교·군사 집단, 그리고 마법단체들이 벌이는 상상 초월의 기상천외한 계획과 실행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1990년대에 쓰인 이 책을 올해 우리말로 옮긴 역자는 “이 책은 여러모로 잠재적 위험을 안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내용 전반을 관통하는 화두는 시대와 국경, 정치적 성향과 기성 종교에 대한 관점을 초월해 세계 무대에서 권력을 추구하는 세력들이 오컬트를 대하고 이용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며 “세계가 좁아지고 정치적, 문화적 경계가 허물어지며 자본과 정치의 영향이 온 세계에 미치는 오늘날 우리 삶의 고삐를 쥐고있는 세력들의 생각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책”이라고 말했다.
저자는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 “더이상 정치 체계와 권력에 대한 욕심, 복수심, 교활함 따위로 인해 수백만의 유럽인들이 목숨을 잃는 것을 원치않는다”며 “항상 깨어있으라, 그리고 항상 협상하라, 유권자들은 선거 때 지혜로이 표를 행사해야 한다”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