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농가 햇작물 ‘난전’ 첫선
민속놀이·마당극 깨알재미
농민이 생산한 온갖 곡식을 맛 보고, 전통문화를 보고 즐길 수 있는 ‘여주오곡나루축제’가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여주시는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오곡나루축제가 예년보다 더욱 풍성해진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를 토대로 관광객들에게 ‘햇살 가득한 여주의 달콤한 추억여행’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행사장 내 오곡장터에서는 옛 시골장터를 연상시키는 ‘난전’이 첫 선을 보인다. 난전에는 지역 내 50여농가가 참여해 올해 수확한 쌀과 고구마, 땅콩, 고추, 콩 등 지역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오곡장터 유랑단은 장터 사이를 돌아다니며 동동구리무와 약장수, 차력 등 옛 장터에서나 볼 수 있었던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오곡거리와 전통마당에서는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전통체험·놀이 공간이 조성된다. 짚신과 멍석 등 짚풀을 활용한 농경문화를 체험하는 ‘전통 짚풀공예’, 정월대보름에 즐기던 ‘쌍용거줄다리기’, 옛 서민들의 풍속이 담긴 제기차기, 투호놀이, 지게지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마련된다.
또 대중가요에 맞춰 지역 특산물을 삽입해 각색한 퓨전 마당극 ‘최진사댁 셋째딸’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행사장을 찾는 즐거움을 더 한다.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먹거리도 풍성하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6m 길이의 대형 고무마 통 5개가 설치돼 갓 구워진 고구마를 무료로 맛볼 수 있고, 고구마로 만든 맛탕과 빵, 케이크, 초콜릿 등도 즉석에서 조리해 시식할 수 있다.
양돈협회와 한우연구회 등 지역 5개 축산단체는 바비큐와 불고기 등 다양한 고기요리를 선보여 관광객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이주현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풍년 그리고 나눔’을 주제로 한 축제는 관광객과 풍요로움을 나누는 도농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유한 농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주/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