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삼계탕·김치 中수출길 열려

한중회담 핵심성과 ‘눈길’
“쌀, 삼계탕, 김치처럼 맛 있는 농식품이 중국 식탁에 늦게 오르게 되면 중국 소비자들이 원망할 거다.”(박근혜 대통령)

“중국 국민들에게 맛있는 한국 농식품들이 박 대통령 노력으로 중국 식탁에 오르게 됐다고 하겠다.”(리커청 중국 총리)

지난 31일 한중 정상급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작년 한중 정상회담 성과를 기초로 김치 수출길을 여는 등 큰 진전을 보았다. 두 정상은 서로 농담을 주고 받는 등 110여분간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가면서 양자 회담을 가졌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밤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가 너무 잘되다 보니까(그랬다)”라며 “분위기 자체는 아주 진지했지만 화기애애했고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한 분위기 속에서 양자 회담이 진행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중국이 검역 검사 기준을 마련해 한국산 쌀, 삼계탕, 김치의 수입을 허용키로 한 데 대해 박 대통령은 “쌀이나 삼계탕, 특히 그동안 논의가 이뤄진 김치까지 이제 (중국에) 수출할 수 있게 돼 우리 농민들이 기뻐할 것”이라며 “쌀, 삼계탕 그리고 김치와 같이 맛있는 우리 농산품이 이렇게 늦게 중국 식탁에 오른 것에 대해서 중국 소비자들이 많이 원망할 것”이라는 농담을 했다.

웃음보가 터진 리 총리는 “앞으로 중국 국민들에게 삼계탕과 김치 같은 맛있는 것들이 박 대통령 노력의 결과로 이렇게 식탁에 오르게 됐다는 이야기를 꼭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결과 양국 정부는 회담 직후 경제협력과 관련된 17개의 양해각서(MOU)와 금융협력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번 회담에서 한중간 금융협력 성과도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다.

한중은 양국 금융시장의 발전과 양국 통화의 활용도 제고를 위해 5가지 사항에 합의했다. 상하이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개설해 원화의 해외 거래를 최초로 허용하고, 중국 채권시장내 위안화 표시 한국 국채를 최초 발행하기로 했으며, 한국의 중국 주식·채권 시장의 투자한도도 확대했다.

산둥성과 금융협력을 강화해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고 한국의 창조금융 모델을 수출하기로 했으며 예탁기관의 연계 등으로 금융인프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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