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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택 사무총장 /이원근 기자 lwg33@kyeongin.com

"축구전용구장이라고 해서 축구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재단) 한규택 사무총장이 5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프로축구 K리그 수원 삼성과 경기장 광고권 마찰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한 총장은 "그동안 공공기관으로 언론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는데 그러다 보니 사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들이 일방적으로 전파돼 마치 재단이 흔히 말하는 갑질의 횡포를 하고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생산적이지 못한 논쟁들이 아니라 한국 축구와 수원 삼성, 재단이 발전적으로 갈 수 있는 방향이 어떤 것인지 해법을 찾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축구 전용구장에서 재단이 광고 영업을 하는 것에 대해 "축구 전용구장이라고 해서 축구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근본적인 축구 경기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다"며 "그런 매출로 순수 체육 활동을 유지하는 비용으로 충당하는 것이 공익기관으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단의 수입은 시설충당금으로 적립돼 20~30년 후 시설물을 건축할 때 그 때 축적된 자본을 사용하는 것이 공적 기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국가대표 A매치 경기 시 재단의 광고가 가려지고, K리그 경기에선 재단의 광고가 노출되는 것에 대해서도 "재단이 갑질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AFC 챔피언스리그와 A매치에선 대회 유치 관련 규정상 경기 주관 단체가 100% 독점적 사용권리를 행사하도록 돼 있지만 K리그 광고 권한은 10개의 월드컵 경기장이 모두 다르다. 프로축구 연맹 차원의 제도적 개선을 통해 광고 운영과 관련된 가이드라인이 제시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한 총장은 재단의 잔디 관리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그는 "잔디는 7∼8월 상태가 좋지 않다. 그 시기를 잘 버텨야 하는데 잔디가 네크로틱링스팟 병에 걸렸다"며 "또 메르스 사태로 일부 행사가 중복되면서 잔디 상태가 60%로 떨어졌다. 잔디 관리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 각별히 유념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총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대안도 제시했다. 그는 "이참에 축구전문가, 시민사회단체, 서포터즈, 재단 등 공개 토론회를 통해 문제점에 대해 개선해가는 토론의 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