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연고지 이전 논란과 관련해 염태영 수원시장이 ‘연고지 이전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염 시장은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안산 OK저축은행,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김천 한국도로공사 경기에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염 시장은 “수원 시민들은 한국전력의 경우 8년을, 현대건설은 10년 동안 성적과 관계없이 꾸준히 응원해왔다”며 “지난 시즌에는 4차례나 홈경기 만원 관중을 기록하기도 했다. 수원의 배구 이미지와 전통, 역사들을 지속적으로 살려나가겠다”고 전했다.

광주광역시는 지난해 한국전력 본사가 광주전남신도시로 이전함에 따라 한전 배구단의 연고지 이전을 적극 추진해왔다. 또 수원시와 한국전력의 연고지 계약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마무리 됨에 따라 한국전력은 다음 시즌을 위한 연고지 협약을 수원시와 또다시 맺어야 한다.

이에 광주광역시는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가 끝난 후 한국전력 배구단에 주경기장과 연습장 제공 등 편의시설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염 시장은 “프로스포츠는 팬과 시민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나오고 있는 연고지 이전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수원시는 한국전력 배구단과 재계약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수원 시민들은 남녀 배구의 응원 열기도 어느 곳보다도 뜨겁다”며 “수원시와 연고지 배구단이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염 시장은 오는 12월 수원제2실내체육관(수원시 권선구 금곡동)이 완공되면 남자 프로농구단도 유치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