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북부의 광산에서 산 처럼 쌓여있던 폐광석 더미가 무너지면서 마을을 덮쳐 75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실종됐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21일 오전(현지시간) 미얀마 북부 카친주(州)의 광산 인근에서 폐광석 더미가 무너져 아래쪽 마을을 덮쳤다.

사고가 난 광산은 중부 만달레이에서 북쪽으로 350㎞ 가량 떨어진 흐파칸트 지역의 옥(玉) 광산으로, 무너진 폐광석 더미는 높이만 약 300m 에 달했던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다.

dpa통신은 이날 사고로 약 75명이 숨진 것이 파악됐다고 전했다.

AP통신 등은 사고 지역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사고현장에서 50∼60구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100명 이상이 아직 실종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흐파칸트 지역은 세계적인 옥 산지로, 이번 산사태로 약 50채의 가옥이 무너진 것으로 파악됐다.

전 세계 옥 생산량의 90%를 생산하고 있는 흐파칸트 지역에서는 지난 3월에도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한 12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