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경인지역 10대 뉴스] 메르스 감염·北 도발… 민낯 드러낸 ‘안전불통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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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메르스, 전국을 병들이다

초기대응 등 방역 실패 38명 희생자


지난 5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입국한 1번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을 때만 해도 모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보건 당국은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서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고 메르스의 빠른 전염력에 환자가 급증, 38명이 세상을 떠나면서 대한민국은 한마디로 ‘메르스’ 홍역을 치렀다.



메르스의 공포로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대형마트 등은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고, 전국 2천여곳이 넘는 학교에서 휴교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특히, 첫 환자가 발생한 지역이 평택으로 밝혀지면서 메르스의 첫 번째 유행지가 됐다.

결국 병원은 임시폐쇄됐고 방역망을 벗어난 환자가 방문한 삼성서울병원은 두번째 유행지가 됐다. 이를 계기로 역학조사관 수를 최소 89명 이상으로 대폭 늘리는 방안이 확정됐고 질병관리본부는 본부장이 차관급으로 격상됐다.

/김범수 faith@kyeongin.com


육군 다련장 로켓 병력 이동7

② 北, 서부전선 포격도발

연천 기습발사 南北 대치끝 ‘극적합의’


8월 20일 오후 3시 50분께 연천군 중면 서부전선에서 북한이 우리나라의 대북 확성기를 향해 14.5㎜ 고사포 1발을 발사한 데 이어 4시15분께 76.2㎜ 평사포 수 발을 발사했다.

두 번째 포격 직후, 우리군은 즉각 155㎜ 자주포 28발로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서부전선을 지키고 있던 우리 군에 최고 경계태세(진돗개 하나)가 발령됐고, 포격이 일어난 지 1시간이 지난 오후 5시10분께 연천군 황산리와 삼곶리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대피한 주민들은 방공호에서 4일 밤을 보내야 했다. 이후 대치 상태를 이어가던 남북은 8월 22일부터 도발로 인한 경색국면을 해소하기 위한 남북 고위층회담을 개최했다.

3일 동안 이어진 마라톤회의 끝에 25일 오전 1시께 남북은 공동 보도문을 통해 포격 도발로 비롯된 군사적 긴장 상태를 해소하기로 합의했다.

/신지영 sjy@kyeongin.com


서해대교 끊어진 케이블 교체작업26

③ 서해대교 케이블 화재

원인불명 불 절단 ‘작은 낙뢰’ 잠정결론


12월 3일 오후 6시10분께 평택시 서해대교 목포방면 행담도 휴게소 2㎞ 전방 주탑 케이블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상판과 연결된 72번 케이블이 끊어지고 56·57번 케이블이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현장에서 불을 끌 방법을 찾아 동분서주하던 이병곤 소방관(포곡 119 센터장)이 끊어진 케이블에 맞아 숨졌다. 또 화재 발생 지점이 서해대교 상판 위 100m 지점으로 높았던 데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 탓에 소방관들은 화재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화재 발생 후 4시간이 지나서야 불을 끌 수 있었다.

사고 원인에 대해 기상청과 한국도로공사의 의견이 갈렸다. 기상청은 해당 시간대 서해대교 인근에서 ‘낙뢰는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한국도로공사와 프랑스 낙뢰 전문가 등이 참여한 합동감식반은 화재 원인을 기상청 장비가 관측하지 못하는 ‘작은 낙뢰’로 잠정 결론 내렸다.

/조영상 donald@kyeongin.com


평택항

④ 한·중 FTA 공식발효

빗장 열린 13억 거대시장 ‘新 성장엔진’


한국과 중국 양국간의 자유무역협정(FTA)이 12월20일 공식 발효됨에 따라 13억 중국 시장 공략이 본격화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중 FTA 체결로 우리나라의 수출은 연간 46억4천만 달러(약 5조원), 수입은 41억5천만 달러 각각 증가하면서 한해 약 5억 달러 수준의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된다.

또 한중 FTA의 발효후 10년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96% 추가 성장하고, 소비자후생이 146억달러 개선되는 것은 물론 5만3천800여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의 경우 향후 10년간 1조원 가량의 생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인천시 역시 물동량 기준으로 지난해 138만8천212TEU(전체 물동량의 59%)였던 대중국 수출입 교역량이 한·중 FTA 체결 이후인 오는 2025년에는 169만7천212TEU(전체 물동량의 64%)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교과서 국정화 건의안 반대 규탄 새누리당 의원5

⑤ 교과서 국정화 논란

‘독재미화’ vs ‘역사세우기’ 도의회 대립


정부가 추진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논란은 경기도에도 고스란히 옮겨 붙었다.

경기도의회 여야 의원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발의한 ‘친일 독재 미화를 위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촉구 건의안’의 의결 여부를 두고 대립각을 세웠고, 급기야 본회의장에서 몸싸움마저 벌였다. 지난 2013년 경기도 재정을 특별 조사하는 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여야가 충돌한 지 2년 만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국정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보수단체로부터 사과를 요구받기도 했다.

국정화에 꾸준히 반대 목소리를 냈던 경기도교육청은 별도의 역사교육위원회를 설치해 도교육청 차원의 역사 교육 방향을 고민한다는 계획이다. 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도 도교육청이 국정 교과서 외에 보조 교재를 둘 수 있도록 하고 위원회 구성을 뒷받침하는 조례를 마련해 힘을 보탰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남경필

⑥ 연정 2년차 경기도

‘여·야 상생’ 민선 6기 대표정책 자리매김


2년 차를 맞은 경기도 연정이 도의회에 이어 교육청과 시·군으로 범위를 넓히며 민선 6기 경기도의 대표 정책으로 자리매김했다.

시·군 상생협력 토론회를 통해 상수원보호구역 해제·경계구역 조정 문제 등 지역 간 해묵은 갈등을 푸는 계기를 마련했고, 도교육청과는 이른바 꿈의 교실과 초등학교 노후화장실 개선 사업, ‘4대 테마파크’를 교육 연정의 일환으로 함께 추진키로 했다.

도지사의 고유 권한인 예산 편성권을 전국 최초로 도의회와 나누는 ‘예산 연정’을 실시하기도 했다. 1·2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며 각각 100억원, 300억원의 결정 권한을 도의회에 넘겼고, 내년 본예산 중에선 500억원을 도의회가 자율편성할 수 있도록 했다.

도 살림살이의 큰 방향을 도의회와 미리 논의하는 재정전략회의가 출범했고, 2차 연정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도의회의 움직임도 꾸준히 이어졌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인천 10대 뉴스 송도  아동 학대

⑦ 인천발 어린이집 학대사건

보육교사 네살아동 폭행 ‘국민 공분’


지난 1월 인천 송도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 학대 사건이 전 국민의 공분을 샀다.

1월 8일 인천 연수구 송도의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A(33·여)씨가 식사 도중 김치를 남겼다는 이유로 네 살 배기 여자 아이의 뺨을 강하게 내리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보육교사의 폭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같은 또래 아이들을 둔 부모들의 항의와 정부의 대책 마련 촉구 시위 등이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인천에서 시작된 어린이집 학대 사건을 계기로 전국에서 비슷한 학대 피해 신고가 경찰에 쏟아져 들어왔고 정부도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국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한 합동단속과 함께 어린이집 CCTV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당시 여자 아이를 폭행한 보육교사 A씨는 법원에서 징역 2년 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인천 10대 뉴스 프레지던츠컵  송도

⑧ 아시아 첫 프레지던츠컵 골프

전세계 골프스타 인천서 ‘샷 대결’


아시아 최초로 인천에서 전 세계 골프 스타들이 총집결한 가운데 펼쳐진 2015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인천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7천380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의 우승컵은 박빙의 승부 끝에 1점 차 승리를 거둔 미국팀에 돌아갔다.

세계랭킹 1·2위를 다투는 조던 스피스(미국)와 제이슨 데이(호주) 등 골프 스타들의 샷 향연을 보기 위해 대회 기간 10만여 명이 대회 현장을 다녀갈 정도로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프레지던츠컵은 지난 1994년 창설했다.

유럽을 제외한 각국의 실력 있는 골퍼들로 꾸려지는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의 대항전으로, 2년에 한 차례씩 치러지고 있다. 두 팀은 12명씩 총 24명의 선수를 내보내 포섬(2명이 1조로 공 1개를 가지고 경기), 포볼(2명이 1조로 각자의 공으로 경기, 좋은 성적을 팀의 점수로 삼는 방식), 싱글 매치플레이 등의 대결에서 연일 명승부를 펼쳤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수원

⑨ 수원FC, 프로축구 K리그 승격

1부 리그 진출 ‘수원 더비’ 겹경사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수원FC가 내년 클래식(1부리그)에 진출했다.

수원FC는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에서 승점 65(18승 11무 11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다. 이후 열린 준플레이오프에서 서울 이랜드와 3-3으로 비기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수원FC는 2위 대구FC를 2-1로 물리치며 승강 플레이오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수원FC의 상승세는 거침이 없었다. 수원FC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클래식 11위 부산 아이파크를 1·2차전 합계 3-0으로 이기고 승격에 성공했다.

이로써 수원FC는 국내 프로축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수원FC는 3부격인 내셔널리그와 챌린지, 클래식을 모두 경험한 첫 번째 팀이 됐으며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수원 삼성과의 지역 더비도 성사시켰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인천 10대 뉴스 문학산 개방

⑩ 인천 문학산 정상 개방

경인일보 지속보도, 50년만에 ‘시민품’


55년 넘게 군부대가 깔고 앉았던 인천 문학산 정상이 10월 15일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문학산 정상은 1959년 미군기지로 수용과 함께 곧바로 군사기지 조성 공사가 시작되면서 접근이 통제됐다. 1979년 미군이 철수하자 문학산 정상은 한국군(공군)이 차지했다가 최근 철수했으나, 여전히 시민의 발길을 막고 있었다.

그러나 올 4월 경인일보 보도를 통해 문학산 군부대 땅이 인천시 소유인 것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문학산 정상 반환 목소리가 커졌다. 이로 인해 인천시와 군 당국의 반환 협상이 급물살을 탔고, 올 7월 산 정상을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문학산은 비류 백제의 전설이 깃든 곳으로, 산 아래에는 조선시대 관청인 인천도호부청사가 있고, 백제 초기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 지정문화재 기념물 1호인 문학산성 등 각종 문화재가 남아있다. 산 정상에 올라서면 인천 도심이 한눈에 들어와 개방 이후 시민들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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