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님-경인일보제공(151228)](https://wimg.kyeongin.com/news/legacy/file/201512/2015122701001935100099201.jpg)
‘서울 경유지 인식’ 타파 최우선 과제
조명 설치·콘텐츠 연계 ‘가능성’ 확인
“행궁 게스트 하우스 확대 적극 지원”
‘방문→체류.’
염태영(사진) 수원시장이 ‘2016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계기로 수원 관광에 대해 갖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그동안 수원은 단순히 들르는 관광지라는 인식이 강했다. 염 시장은 방문의 해를 계기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는 체류형 관광지로 전환시키겠다는 구상을 마쳤다.
또 관광도시는 세계 유명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게 염 시장의 설명이다. 그 도시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 즉 시민 개개인이 중요한 관광 요소라는 것이다. 2015년 세밑 염 시장을 만나 미리 수원화성방문의 해를 엿봤다.
염 시장은 수원관광의 한계로 경유관광을 지적했다. 그는 “수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화성 등 훌륭한 관광 요소를 갖고 있지만 서울과 가깝다는 지리적 조건 때문에 늘 묻어서 지나가는 관광지라는 인식이 강했다”며 “경유형 관광은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 시는 그동안 화성의 시설물과 성벽에 야간조명을 꾸준히 구축해왔다. 이후 야간에 화성을 둘러보는 것이 더 매력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러한 화성의 야간조명에 국악이나 무예24기, 화성과 관련한 연극, 뮤지컬 등을 결합한 야간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체류형 관광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지난해 운영한 달빛동행이나 야간공연이 큰 호응을 받았다. 가능성을 충분히 봤다”고 밝혔다.
늘어나는 체류형 관광수요에 비해 숙박시설은 충분하다고 답했다. 수원시 집계에 따르면 호텔과 호스텔 등이 모두 29곳, 객실만 2천100여 개다.
염 시장은 “행궁 주변에는 배낭여행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가 하나 둘 자리 잡고 있는데 젊은 경영자들이 관광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방증”이라며 “게스트하우스는 수원의 역사관광과 생태관광에 잘 어울리는 숙박형태라고 본다. 행궁 주변 뿐 아니라 원도심 전체로 확대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잔칫상’을 잘 차려놨으니 꼭 한 번 수원에 방문해달라는 게 염 시장의 유혹이다.
/김대현·김민욱기자 km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