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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를 출발해 서울 잠실까지 30분 이내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인천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던 송도~잠실 간 GTX 연결사업이 정부의 반대로 불투명해 졌다.

인천시는 10일 "GTX B노선의 대안 노선으로 제시했던 '인천 송도~ 서울 잠실' 간 노선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수용불가 입장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등은 GTX B노선을 '인천 송도~서울 잠실'로 하게 되면, 경기 일산에서 서울 삼성을 잇는 GTX A노선은 물론 경기 금정~ 경기 의정부 간 GTX C노선 등 모든 GTX 노선이 서울 강남권을 지나게 돼 강남 집중현상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GTX 주요 환승역이 될 삼성역과 서울역, 청량리역 등의 삼각 축이 깨지고, 수도권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국토부의 입장이다. ┃지도 참조

인천시는 지난해 인천 송도~서울 잠실 간 노선의 B/C값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1.04로 나타났다며 이 노선을 B노선의 대안 노선으로 제시했다. 송도∼잠실 GTX 노선은 경인전철 지하화 구간, 서울시가 추진하는 남부급행 노선과 겹치는 구간이 많아 사업성이 충분할 것으로 시는 판단했다.

인천시는 정부 등의 반대 입장에 따라 '송도~잠실 노선'을 포기하고, GTX B노선의 원안인 '인천 송도~ 서울 청량리' 간 노선의 경제성을 더욱 높일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시는 다음 달부터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원안 노선에 대한 타당성 재검토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 송도~서울 청량리 간 노선은 2014년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B/C값이 0.33으로 나온 적이 있다. B/C값이 1 미만이면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본다.

국토부는 이 노선의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해 관련 용역 준공을 지난달에서 오는 5월로 미룬 상태다. 인천시가 인천 송도~ 서울 청량리 노선의 경제성을 확보할 방안을 찾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시 관계자는 "송도~청량리 간 노선 중 경제성이 확보되는 구간부터 단계적으로 공사를 시작하는 방안 등 다각적으로 검토해 정부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최종 확정된 건 없고 여러 가능성을 놓고 검토 중"이라며 "상반기 중으로 확정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