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단과 실무협의서 합의점 찾아
고정비용 지불 '턴키 방식' 변경
재단 유치 현수막 광고만 '양보'
9월중 주경기장 잔디 전면교체
수원월드컵경기장 광고 사용권을 놓고 갈등(경인일보 2015년 11월 12일자 3면)을 빚어온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과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재단)이 합의점을 찾았다.
18일 수원 삼성과 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수원 삼성에 턴키(Turn-Ket) 방식으로 경기장 운영권을 넘기는 실무 협의를 완료하고 다음 주 내로 경기장 사용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에 수원은 ▲경기장 사용료 ▲광고 사용료 ▲입장 수익 ▲기타 시설 임대료 등을 항목별로 납부 하던 기존 방식 대신 연간 고정 비용을 지불하는 턴키로 사용료를 지불하게 된다. 사용료 액수는 양측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수원은 홈경기 시 경기장에 대한 독점적 사용권을 보장받게 됐다. 기존 쟁점이 됐던 2층 난간 광고를 포함해 경기장 내외 광고권 일체에 대한 독점적 사용권을 보장받기로 합의한 것이다.
재단에서 유치한 LED 전광판도 향후 구단에서 관리를 맡게 된다. 단, 현수막 광고 등 재단이 기존에 유치한 광고에 대해선 계약 만료 시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한규택 재단 사무총장은 "그간 수차례 협의를 진행해 문제점에 대해 충분한 의견을 나눴고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었다"고 밝혔고, 김준식 수원 삼성 대표이사도 "광고권 문제가 해결된 만큼 팬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수원과 재단은 지난해 11월 동종 업종 광고 유치 등 광고 사용권을 놓고 마찰을 빚었지만, 2개월의 마라톤 협의 끝에 턴키 방식으로 합의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재단은 9월 중으로 주 경기장 잔디를 전면 교체하는 등 경기장을 이용하는 모두가 경기장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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