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모습 찾는 오산 독산성… 유네스코 등재 꿈 '한발짝'

市, 문화재청 복원 최종승인 앞두고 주민설명회 개최

수원화성등 인근 유적지와 연계통해 지역발전 기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확대 지정을 목표로 하는 오산 '독산성'에 대한 복원작업이 본격화된다.

27일 오산시에 따르면 시는 문화재청의 복원 최종 승인을 앞두고, 오는 2월 1일 세마동주민센터에서 국가사적 140호인 오산독산성과 세마대지 복원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시는 독산성에 대한 종합정비계획을 통해 모두 262억원을 들여 2025년까지 독산성 복원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독산성 복원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문화재청장이 독산성을 방문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독산성과 세마대지 복원 기본계획이 수립됐고, 조만간 종합정비계획 용역이 최종적으로 나올 예정이다.



독산성은 오산시 지곶동 산 155 일대의 독산에 위치하고 있는 말 안장 모습의 테뫼식 석축 산성이다. 독산성이 축성된 것은 백제 때로, 이후 통일신라와 고려를 거쳐 임진왜란 때까지 이용됐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에는 전라도 관찰사 겸 순변사였던 권율 장군이 2만의 근왕병을 이끌고 북상하다가 이곳에 진을 치고 왜군을 물리친 바 있다.

당시 왜장 가토 기요마사가 산성을 보고 벌거숭이 산이라 물이 없을 것으로 판단해 계략을 꾸몄으나, 권율 장군은 백마를 산 위로 끌어 올려 흰 쌀을 말에 끼얹으며 말을 씻기는 신묘한 병법 전략으로 왜군을 퇴각시킨 일화가 유명하다. 이 때문에 '세마대'라는 지명도 생겼다.

시는 독산성의 복원과 함께 독산성의 역사적 가치 등을 더해, 수원화성과 연계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확대 지정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남한산성 복원의 사례처럼 이를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와 연계시킨다는 목표다.

윤병주 시 문화체육과장은 "사업이 완료되면 독산성의 원형복원과 수원화성 등 인근 유적지와 연계를 통해 오산지역의 관광·경제 발전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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