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5대 車기업 '미니밴·트럭' 공략
중한자동차, 인천 교두보 독점판매
가격 100만원 비싸지만 가성비 ↑
영업점 확대 SUV·승합차 등 준비
전문가 "국내 시장 잠식 시간문제"
'중국 차, 인천 교두보로 한국 넘본다.'
미니밴과 미니트럭을 앞세운 중국 차가 국내 시장에 뛰어들었다. 수입차 점유율이 높아지는 국내 자동차시장에 '저렴한 가격에 비해 높은 성능'을 무기로 한 중국 차의 국내 진출로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자동차 기업인 북기은상자동차유한공사는 CK MINI VAN(미니밴)과 CK MINI TRUCK(미니 트럭) 등 2종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 북기은상자동차유한공사는 중국 5대 자동차 기업 중 하나다. 연간 생산량은 50만대 수준이며, 2018년까지 18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이 회사 차량의 국내 독점 수입·판매권을 갖고 있는 (주)중한자동차는 인천에 본사를 두고 전국으로 영업망과 AS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미니밴과 미니트럭은 차종의 특성상 한국지엠의 다마스·라보와 경쟁 차량이다.
수입차인 미니밴과 미니트럭 모두 경상용차인 다마스·라보보다 적재용량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다마스와 라보에는 없는 ABS,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TPMS), 파워스티어링 등 안전·편의 사항을 대거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미니밴과 미니트럭의 가격이 100만원 가량 비싸지만,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중한자동차의 설명이다.
중한자동차 윤병선 이사는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성, 가격 면에서 미니트럭과 미니밴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지난해 다마스와 라보의 판매량의 절반 이상인 1만대 이상을 올해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한자동차는 현재 전국 10개 영업점을 올해 안에는 30~40개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인천도 현재 2개에서 5개로 영업점을 늘린다.
또한 현재 판매하고 있는 미니밴과 미니트럭을 시작으로 SUV, 승합차, 버스 등을 국내에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승합차는 11인승으로 국내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던 현대 스타렉스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 대비 성능'을 무기로 한 중국산 자동차가 국내 시장을 잠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국내에서 독과점 형태로 판매되고 있는 승합차와 트럭 등의 분야에서 빠르게 중국산 차량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림대학교 김필수 교수(자동차학과)는 "중국산 자동차와 국내 자동차산업의 기술격차는 상당히 좁아진 상황"이라며 "AS 망이 확충되고, 기술력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다면 중국산 차량은 국내 서민층에게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국내 업체들이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시장을 잠식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