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중국 산둥성(山東省)과 경제·물류·관광·문화 등 분야별 정책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인천시와 산둥성은 지난 4일 '제1회 우호협력 연석회의'를 열어 분야별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천시는 국제항로표지협회 총회, 인천 국제물류산업전시회 등 물류분야 국제행사의 인천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산둥성 측의 협조를 구했다.

경제분야에서는 인천·산둥성 합작교류 상담회를 정례화하자고 제안했다. 인천상공회의소는 각 도시 기업 대표단이 정기적으로 서로 방문·교류하고, 인천상공회의소와 산둥성무역촉진위원회 간 한·중 FTA 원산지 증명발급 업무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인천과 산둥성에서 열리는 전시회·박람회·축제 등을 활용한 관광상품 공동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문화분야에서는 '책'을 통한 인문·문화 교류를 강화하고, 민간 문화단체 간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산둥성은 올 하반기 인천에서 '한·중 국제미술교류전'을 개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산둥성 문화청과 인천시 문화관련 부서 간 상시소통 채널 구축을 요청했고, 두 도시 산하기관 간 우호협력 협약을 추진하자고 인천시에 제안했다.

인천시와 산둥성은 매년 1회씩 두 도시를 번갈아가며 연석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내년 연석회의는 인천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회의로 인천시와 산둥성 간 실질적인 교류를 추진하는 데 물꼬를 텄다"며 "앞으로 두 도시의 실무부서 간 접촉을 통해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