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S자 녹지축'의 단절 구간을 생태통로 등으로 연결해 종주길을 만드는 사업이 본격화된다.

인천시는 '인천 녹지축 연결 및 종주길 조성 추진계획'을 수립, 시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인천 계양산에서 봉제산으로 이어지는 S자 녹지축(한남정맥 인천 구간)은 도시 개발로 인해 단절된 곳이 많다. 52㎞ 구간 가운데 경인고속도로 서인천나들목 일원 등 30여 곳에서 단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등산로가 훼손된 곳도 많다.

시는 생태통로 설치 등을 통해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고, 공원과 물웅덩이를 조성하는 등 야생동물 서식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산사태 위험 지역 정비,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무(無)장애 숲길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무장애 숲길은 장애인과 노약자가 쉽게 인천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시는 S자 녹지축을 송도국제도시(8㎞)와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S자 녹지축 종점부인 봉제산에서 송도 달빛공원, 해돋이공원, 센트럴파크, 32호공원, 솔찬공원까지 연결해 이른바 인천 종주길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동물과 사람이 멈추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 종주길이 필요하다"며 "시민과 함께하는 종주길 탐사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계획도 있다"고 했다.

도심에 종주 산맥을 가진 도시는 인천과 부산뿐이며, 인천 S자 녹지축의 가치는 약 600억원(인천발전연구원 추산)에 달한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인천 종주길 조성 사업이 인천의 가치를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시는 오는 12일부터 4월 말까지 토요일을 활용해 S자 녹지축과 송도국제도시 종주길 구간을 답사한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