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대교 중간에 위치한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에 해양문화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드림아일랜드' 사업이 올 하반기 착공한다.

인천시와 시의회가 요구한 '영종도 연계도로 건설' 등은 이번 사업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는데, 해양수산부는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해수부는 드림아일랜드(인천항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항만재개발) 사업의 원활한 교통체계 구축과 토지이용 효율성을 높이고자 계획 일부를 변경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항만재개발 사상 최초의 민간제안 사업인 드림아일랜드는 서울 여의도의 1.1배인 332만㎡ 규모다. 여기에는 2020년까지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특급 호텔, 복합 쇼핑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해수부는 드림아일랜드 공사가 올 하반기 시작되도록 실시계획 승인 등의 행정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 계획에는 공항고속도로 나들목, 녹지와 생태수로, 주차장 부지가 반영됐다. 하지만 영종도 연계도로 건설, 고속도로 나들목 위치 조정 등 인천시와 시의회 요구 사항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해수부 관계자는 "현 사업 계획에 인천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지 못했지만, 인천시·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해수부도) 영종도 연계도로의 필요성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듯하다"며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인천 요구사항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애초 사업 계획에는 영종도 해안도로와 드림아일랜드 중앙부를 연결하는 도로가 있었다. 하지만 사업 계획 변경 과정에서 이 도로는 폐지됐고, 인천시와 시의회는 도로 부활을 요구해왔다. 이 도로가 있어야 영종도(미단시티·영종하늘도시)와 드림아일랜드 간 시너지 효과가 커지기 때문이다.

드림아일랜드 사업시행자가 영종 해안도로 미단시티~영종하늘도시 구간 건설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것도 인천의 요구사항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