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선거

총선막판 '한방' 흑색선전 난무

삐라에 'X파일'까지 등장

상대 후보 고발도 잇따라
4·13 총선이 막바지로 치달을 수록 '삐라' 살포에 'X파일'까지 등장하는 등 불법선거·흑색선전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선거전을 주름잡을 이슈도, 정책도, 인물도 없어 유권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가 역부족인 가운데, 막판 '한 방' 격으로 곳곳에서 네거티브 선거전이 확전되고 있다.

수원갑 지역에선 지난 9일 저녁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후보를 비방하는 전단이 선거구 곳곳에 대량으로 뿌려졌다. 이 후보 선거사무소와 경찰이 10일 오전까지 확인한 수량만 4천여장이다. 전단에는 이 후보에 대한 원색적인 비방이 담겨있었다.



이 같은 '삐라' 살포에 대해 이 후보측은 성명서를 통해 "공정해야 할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고 현명한 장안구민을 우롱하고 있다. 이렇게까지 해서 이기고 싶은지 묻고 싶다"며 "불법 행위자와 배후 세력을 밝혀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양동안갑에서는 더민주 이석현 후보가 호주 시드니에서 한 판에 수백만원짜리 도박을 했다는 이른바 '원정도박 X파일'이 선거전 막판 이슈로 떠올랐다.

더민주 이 후보 측은 "이 후보가 해외 원정 도박을 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한 사기범이 메일을 통해 '사진과 메일은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제가 임의로 만들어서 보낸 것입니다. 일이 이렇게까지 갈 줄 몰랐습니다'라는 양심 고백을 해왔다"며 "허위 주장에 속아서, 혹은 속은 척 하면서 흑색선전을 거듭해온 새누리당 권용준 후보는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역설하며 10일 권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권 후보는 "'경쟁 후보(이석현 후보)가 호주에서 도박을 한 증거를 1억원에 넘기겠다'는 연락이 와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원을 지역에선 성추행 논란마저 번졌다. 더민주 백혜련 후보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8일 저녁 국민의당 이대의 후보의 선거연설원이 백 후보의 여성 선거운동원들을 성추행하고 선거운동을 방해했는데, 이 후보 측은 '사과한다'는 팩스만 보내왔다"며 "성추행과 선거운동 방해가 국민의당이 말하는 새 정치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수원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저녁 7시께 이 후보 측 선거연설원은 같은 현장에서 유세 중이던 백 후보 측 선거운동원 8명 중 4명의 등과 팔 등을 두드렸고, 해당 선거운동원들은 이 후보 측 연설원을 성추행 혐의로 신고했다.

이 연설원은 경찰에 "함께 고생하는 게 안쓰러워 격려 차원에서 가볍게 등을 두드린 것뿐이지 성추행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 후보에 대한 고발도 잇따르고 있다. 오산에선 새누리당 이권재 후보가 더민주 안민석 후보를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군포을에서도 더민주 이학영 후보는 새누리당 금병찬 후보를, 국민의당 정기남 후보는 더민주 이 후보를 각각 검찰과 선관위에 고발했다.

한편 구리경찰서는 구리시 인창동의 한 아파트 담벼락에 설치된 총선 후보자의 선거벽보 전체를 훼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구리시청 소속 무기계약직 직원 A(39)씨와 그의 친구 B(38)씨를 입건 조사중이다.

/지역종합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