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암 경제부시장 내정자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회

"인천Utd 총체적 위기… 인천시 차원 비상대책 강구"
경영난·성적 부진 '난국'
"성남FC수준 지원 검토"
땅 투기의혹 관련 "죄송"
수익 사회 환원도 검토


인천시가 경영난과 성적 부진에 빠진 인천유나이티드를 구하기 위해 '비상대책'을 마련한다.

조동암 인천시 경제부시장 내정자는 24일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회에서 인천유나이티드 경영난 및 성적 부진과 관련해 "인천시 차원에서 비상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조 내정자는 "성적도 안 좋고 운영비 부족문제가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며 "인천시장이 구단주인 만큼 재정 대책은 물론 경기력 향상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저는) 문화관광체육국장과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이사를 맡았던 사람"이라며 "태스크포스팀을 꾸려서라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경영난으로 허덕이고 있다. 적자 누적에 따른 부채는 100억원을 넘었으며, 운영비도 넉넉지 못하다. 시가 올해 지원한 금액은 29억원으로, 인천유나이티드는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21억원을 반영해 달라고 시에 요청한 상태다.

경영난 때문에 감독과 코칭스태프, 구단 간부는 지난달부터 급여의 50%만 받고 있다. 대표이사는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인천유나이티드는 11경기 연속 무승(4무7패)의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재정 문제로 우수선수 영입, 관객동원을 위한 마케팅 활동에 어려움이 있다"며 "긴축 재정이 불가피하다 보니 선수들도 의욕이 떨어지고 경기에 전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팬들도 폭발했다. 서포터스는 지난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구단주의 무관심에 유나이티드는 병들어간다' '구단주는 책임 져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통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조 내정자는 "이번 달이나 내달 초까지는 비상대책을 정리해 시의회에 보고하겠다"며 "(개인적으로) 시민구단인 성남FC 수준의 지원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성남시는 올해 70억원, 지난해엔 85억원을 성남FC에 지원했다.

한편 조 내정자는 '땅투기 의혹'(경인일보 5월 11일자 3면 보도)과 관련해 "부적절하게 매입하지는 않았지만, 투기의혹 논란의 가운데에 있다는 점에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수익이 났다면 적절하게 사회환원도 검토하겠다. 처분까지도 신중히 검토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로연수 중이던 지난해 11월 지인인 시행사 직원 A 씨의 부인과 공동으로 도시개발사업 예정지에 있는 인천 남구 용현동의 2층짜리 상가(대지 186㎡)를 매입해 땅투기 의혹을 받아왔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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