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 이길여산부인과 기념관 개관식5
인천 의료역사의 둥지 13일 오후 인천시 중구 용동큰우물공원에서 열린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 개관식'에서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박인숙· 안상수 국회의원,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 박경아 세계여자의사회 회장을 비롯한 내외빈들이 개관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우리나라 대표 공익재단 중 하나인 가천길재단의 모체가 된 '이길여 산부인과'가 1950~60년대 당시 모습 그대로 복원됐다.

가천길재단은 13일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 개관식을 열고 인천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1958년 인천 중구 용동 117, 지금의 동인천 길병원 자리에 문을 연 이길여 산부인과는 아픈 이들을 따뜻하게 어루만지고자 했던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의 공익경영이 초석을 다진 곳이다.

가천길재단은 동인천 길병원 일부를 기념관으로 꾸미고 박애·봉사 정신으로 환자를 품었던 의사 이길여의 따뜻한 애정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이날 개관식에서 이길여 회장은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고, 병원의 문턱도 밟아보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이들을 살릴 수 있는 의사로서의 길을 걸어야겠다고 마음을 가졌다"며 "밤잠 못 자며 내 젊음을 바친 이길여 산부인과가 다시 문을 연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길여 회장은 "단 한 사람이라도 병으로부터 고통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여생을 바치겠다"고 했다.

개관식에는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박인숙(새누리당), 안상수(무소속), 윤상현(무소속) 국회의원,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 김봉옥 한국여의사회 회장, 이흥수 동구청장, 홍미영 부평구청장, 최성규 인천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이태훈 가천대 길병원 의료원장 등 내외빈과 시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