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남·녀 교직원 관사내 CCTV 설치율은 13%, 비상벨과 무인경비 시스템 설치율은 각각 1%와 3%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여성교직원 혼자 거주하는 관사에는 무인경비 시스템과 자동잠금장치 설치율이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지역 관사의 자동잠금장치 설치율도 9%에 불과했다.

22일 경기도교육청과 인천시교육청이 발표한 '도서·벽지 교직원 근무환경개선 대책' 자료 등에 따르면 여성 교직원이 혼자 거주하는 경기지역 관사 16곳 모두 출입문 자동잠금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 구분없이 1인이 거주하는 경기지역 교직원 관사는 모두 119곳으로 이중 자동 도어록이 설치된 곳은 38곳(32%), 방범창 50곳, 무인경비 3곳, 비상벨 2곳 등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여직원 혼자 거주하는 관사 16곳중 자동 도어록이 설치된 곳은 한 곳도 없으며, 심지어 방범창이 없는 관사도 12곳이나 됐다. 인천지역도 관사 22곳 중 2곳(9%)에만 자동잠금장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인천지역 교직원 관사의 긴급 안전실태점검은 최근 전남 섬마을 초등학교 관사에서 여교사가 성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경기도·인천시교육청은 각각 여성 교직원 혼자 거주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관사 전체에 대한 안전장치 설치 등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까지 관사에 대해 자동안전장치와 방범창·CCTV 설치, 긴급한 상황에서 경찰에 자동 신고되는 스마트워치 보급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명래·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