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이 정부가 시행한 '지역문화 실태조사'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종합순위는 물론 문화 정책·자원·활동·향유 등 4대 대분류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기초단체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공동으로 지역 문화의 발전 현황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2014년기준 지역문화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문가 설문과 자문 등을 통해 선정된 27개 지역문화지표(4대 대분류)를 적용해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기준 기간은 2014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로, 조사·분석은 지난해 9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진행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27개 조사 지표 가운데 하나인 '지역문화진흥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 유무' 항목에서 인천 10개 군·구 기초단체 가운데 지역 문화진흥을 위해 법정계획 외에 별도의 계획을 수립한 기초단체는 한 곳도 없었다.
지역문화진흥법은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지방자치단체의 실정에 맞게 지역문화진흥을 위한 시행계획을 세우고 5년마다 수립·시행·평가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법정계획이라 한다.
이 지표는 지역의 문화진흥에 대한 기초단체의 관심과 의지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라고 보고서는 설명하고 있다.
반면에 인천과 가까운 경기도는 4곳, 서울은 9곳의 기초단체가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고 인구가 비슷한 부산은 6곳의 지자체가 계획을 수립했다.
인천의 기초단체가 단 한 곳도 법정 계획 이외에 문화진흥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은 광역 단체인 인천시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인천시는 아예 지역 문화 진흥을 위한 법정계획조차 없는 상태다.
노영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창조여가연구실장은 "도(道)의 소속 기초단체보다 광역시(廣域市) 산하의 기초단체가 문화적 측면에서 열악한 만큼 광역시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가 기초단체보다 먼저 계획을 세웠어야 하는 게 맞다"면서 "인천시가 최근 발주한 문화도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결과가 나오면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인천 10개 군·구, 정부 지역문화 실태조사 '낙제점'
지역문화진흥 별도계획 '전무'
인구 비슷한 부산은 6곳 수립
인천시는 법정계획조차 없는 실정
입력 2016-06-28 23:14
수정 2016-06-2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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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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