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한반도 사드배치 최종결정, 배치지역 칠곡·평택 등 거론… 中 즉각반발

"사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만 운용"

중국ㆍ러시아 등 주변국에 7일 결정사실 사전 통보
입력 2016-07-08 11:05 수정 2016-07-0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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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사드 배치 최종결정. 한국과 미국은 고도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를 주한미군에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사진은 사드 발사 모습. /AP=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를 주한미군에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미는 8일 오전 11시 "주한미군에 사드 체계를 배치하기로 한미동맹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국은 발표문을 통해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한미동맹의 군사력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로 결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미 공동실무단은 북한의 핵실험과 최근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사단 발사를 포함해 다수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며, 이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와 태평양 전체 지역의 안보와 안정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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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사드배치 최종 결정.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오른쪽)과 토머스 벤달 미8군사령관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공동 실무단은 또 "수개월 간의 검토를 통해 대한민국 내 사드 체계의 군사적 효용성을 확인했다"면서 "사드 체계 배치는 다층 미사일 방어에 기여하여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현존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강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환경과 건강,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최적의 부지를 고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 공동실무단은 사드 배치를 결정한 만큼 세부 운영절차 마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은 경북 칠곡, 경기도 평택, 충북 음성, 강원도 원주, 전북 군산 등으로, 지역마다 장단점이 있어 한미는 아직 어디에 배치할지 최종 결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어떠한 3국도 지향하지 않고 오직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만 운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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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한반도 배치 후보 거론지역. 8일 오전 11시 한국과 미국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를 주한미군에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연합뉴스

이 같은 언급은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을 최대한 누그러뜨리려는 시도로 보인다.

정부는 전날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에 사드 배치 결정 사실과 그 이유를 사전 통보했다.

한편 이날 한미 양국은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를 공식 결정한 데 대해 중국당국은 "강렬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발표 후 곧바로 홈페이지에 게재한 '외교부 성명'을 통해 "미국과 한국이 중국을 포함한 관련 국가들의 명확한 반대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선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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