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이 문화재 보호정책에 따른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요구하며, 강화 해양관방(關防)유적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반대하고 나섰다. 8월 초께 열릴 예정이던 강화 해양관방유적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관련 문화재청 심의(경인일보 7월 22일자 3면 보도)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강화군은 최근 문화재청에 공문을 보내 "합리적인 문화재 보호정책과 문화재 보호구역 축소 등을 통해 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이 확정될 때까지 강화 해양관방유적의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보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31일 밝혔다.
강화군은 세계유산 등재 추진이 문화재 신규 지정과 문화재 보호구역(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확대에 따른 건설행위 제한 등으로 주민 재산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추후 문화재 관련 규제 완화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천시는 강화 해양관방유적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강화군 주민들의 우려 등을 고려해 강화지역 인천시 지정문화재 일부에 대한 개발행위(현상변경) 허가범위를 기존 500m에서 300m로 줄였다.
그러나 강화군은 강화산성(사적 제132호) 등 국가지정문화재에 대한 추가 규제완화가 우선 이뤄져야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동의한다는 입장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건의하는 문화재 주변 규제를 우선 완화한 이후 추진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 심의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되면서 난감해진 인천시는 강화군을 설득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강화 해양관방유적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은 수년 이상 걸리는 장기사업"이라며 "추진 기간동안 강화군과 협의해 주민들 우려를 해소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해양관방유적 '뜻밖의 난관'
강화군, 추가 규제완화 요구
문화재청에 심의 보류 공문
세계유산 등재 추진 '먹구름'
입력 2016-08-01 00:38
수정 2016-08-0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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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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