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수출입 길잡이로 주목받고 있는 물류 스타트업 '트레드링스'(경인일보 4월 6일자 8면 보도)가 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설립된지 약 1년 3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로, 주로 오프라인으로 사업이 이뤄지는 물류업계에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물류 플랫폼'을 지향하는 트레드링스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본사를 둔 트레드링스(대표·박민규)는 세종벤처파트너스, UTC인베스트먼트, 마젤란기술투자 등 3개 벤처캐피탈을 통해 2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트레드링스는 폐쇄적이고, 정보의 비대칭성이 강한 물류산업의 문제점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 설립됐다. 수출입 기업의 '물류 내비게이터' 역할을 하겠다는 게 트레드링스의 목표다.

목적지를 입력하면 경로와 소요시간 등이 표시되는 내비게이션처럼 수출입 업무를 하는 기업이 운송과 관련된 정보를 입력하면 최적의 비용과 시간 그리고 안전한 운송을 담보할 수 있는 운송주선업체(포워딩)를 화주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웹사이트(www.tradlinx.com)를 통해 세계 주요 선사의 스케줄 정보와 터미널 선박 입출항 정보 등을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

트레드링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사업을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화주에게 화물의 위치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해상운송 중심인 사업영역을 항공운송까지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인천항만공사, 인천지방중소기업청,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물류비 다이어트'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출입 기업의 지원 방안을 발굴하는 등 지원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트레드링스 박민규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는 인천지역 수출입 중소기업은 물론 부산, 경기도 등 타 지역의 중소기업에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라며 "이들 기업의 수출입 경쟁력 제고뿐 아니라 항만물류 플랫폼 기업으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