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장관 "관련교육 중요 거점… 긍정 검토" 건립 기대감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땐 '급물살' 2020년께 착공 전망

인천시가 올 하반기부터 국립 인천해양박물관 건립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인천시는 올 10월 말까지 자체 진행하고 있는 국립 인천해양박물관 건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11월께 해양수산부에 박물관 건립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해수부는 인천시 건의안을 검토한 뒤 기획재정부에 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게 된다. 이후 내년도 예타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되면 국립 인천해양박물관 건립이 본격화된다.

시는 해수부가 인천해양박물관 건립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김영석 해수부 장관이 국립 해양박물관이 인천에도 건립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립 해양박물관은 부산에 위치해 있지만, 인구 대부분이 집중된 수도권에는 해양과 관련한 국립박물관이 한 곳도 없다.

김영석 장관은 인천을 방문한 지난달 20일 "국립 해양박물관은 수도권의 많은 분이 해양과 관련한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며 "원칙적으로는 인천에 건립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시는 인천해양박물관이 기재부의 예타 대상으로 선정돼 사업 추진 타당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면, 정부 예산 확보와 설계 등을 거쳐 2020년에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가 인천발전연구원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의뢰해 진행하고 있는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에서 박물관 건립 후보지를 '월미도 갑문매립지', '인천 내항(1·8부두 또는 국제여객터미널)',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등 3곳을 꼽고 있다.

인천해양박물관 건립 후보지 가운데 '월미도 갑문매립지'는 주변에 월미공원, 월미도 문화의거리 등 관광지가 있어 관람객 유입 요소가 이미 갖춰져 있고, 개항창조도시 사업과도 연계할 수 있어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토지 소유주인 인천항만공사 등과 논의를 거쳐 10월 말까지 3곳 중 1곳을 최종 후보지로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국립 인천해양박물관을 부산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과 비슷한 규모(연면적 2만5천㎡)로 건립할 경우, 총 1천40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지역 해양수산 분야 기관 회의나 학술대회 등을 통해 국립 인천해양박물관 건립과 관련한 지역사회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정부도 수도권에 해양박물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만큼 관련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