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의궤 토대로 수원화성 완벽 복원"

성신사
정리의궤에 들어있는 성신사(城神祠)의 모습. 성신사는 화성 성역이 무사하게 완공된 것을 성곽의 신인 '성신(城神)'께 감사드리라는 정조의 명에 의해 1796년 완성한 사당이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성신사는 완전히 파괴돼 2009년에 복원이 이뤄졌다. 그러나 원래 위치와 다른 곳에 복원돼 논란이 일었다. 수원시는 성신사의 원래터 발굴 과정과 위치가 옮겨질 수밖에 없었던 내용 등을 담은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프랑스국립도서관 제공

수원시화성사업소, 용역 발주
성역 최초기록 가치 인정 활용

원래 자리아닌 곳 복원 성신사
유적지 안내문 제작·설치키로

수원시가 프랑스에서 발견된 최고(最古) 한글본 정리의궤(整理儀軌)를 바탕으로 수원화성 복원 및 정비계획에 관한 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가 정리의궤의 가치를 인정하고 이를 문화재 복원에 전면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나선 것이다.

1일 수원시화성사업소에 따르면 사업소는 수원화성 중장기 정비 계획의 일환으로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외부 용역을 통해 '정리의궤(성역도)를 활용한 문화재 복원 및 정비계획(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3억원이 책정됐다.



사업소 관계자는 "전문가들의 자문 및 의견 수렴을 거쳐 기존 화성성역의궤와 일제강점기에 촬영된 수원화성 사진, 각종 수리기록과 함께 정리의궤를 면밀하게 비교·분석한 후에 수원화성을 복원·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최초의 한글의궤이자 화성성역에 관한 최초의 기록인 정리의궤에는 봉수당도, 장락당도, 유여택도, 동장대시열도 등 그동안의 문헌에 없는 그림이 10점이나 수록돼 있어, 수원화성 및 화성행궁 수리복원 시 활용도가 매우 높다. 정리의궤에 대한 용역이 끝나면 문화재청과 협의 후 승인절차를 거쳐 복원계획을 확정하고 소요예산 등 지원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화성의 부속건물로 원래 자리가 아닌 다른 곳에 복원돼 위치 논란이 일었던 성신사(城神祠·경인일보 7월 25일자 1면 보도)에 대해서 사업소 측은 안내 표지판을 설치해 '성신사 원래 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사업소 측은 "화성축성 공사를 마치고 정조가 특별히 건립한 사당인 성신사에 대해 지난 2008년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원래의 터를 찾았으나, 근대 이후 도로건설 등으로 주변 지형의 변화가 심각하게 이뤄져 2009년 부득이하게 원래 위치보다 몇 미터 떨어진 곳에 복원하게 됐다"며 "지난달 문화재전문위원의 의견수렴을 거쳤으며, 이달 중 700여만 원을 들여 성신사 유적지에 대한 안내문을 제작·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선회기자 ks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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