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오포ic 고수 현수막
지난 4일부터 광주 오포읍 일대에 '서울~세종간 고속도로'의 오포IC 설치 고수를 주장하는 현수막이 나붙었다. 오포IC 이전 얘기가 돌자 오포지역 각 기관 및 단체들이 원안 유지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지난달 광주시민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던 '서울~세종간 고속도로의 오포IC 이전 검토'가 백지화되고, 당초 원안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측이 광주시를 방문해 '서울~세종간 고속도로의 오포IC(오포읍 추자리 예정)를 용인시 모현 부근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전하면서 불거진 논란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오포IC 설치는 2009년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기본설계에서 타당성 조사를 거쳐 검토됐던 사안이었다. 하지만 최근 도공에서 '이전 검토'라는 의견을 내놓자 광주시민들은 '이제 와서 위치를 변경하는 것은 지역 간에 갈등과 반목을 유발하는 행위'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광주시 오포읍 이장협의회 등 주민대표들은 '오포IC 원안 고수를 원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일제히 걸며 강력히 반대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조억동 광주시장은 임종성·소병훈 국회의원과 오포IC 존치를 위해 다각적인 협의를 추진하는 한편, 국토교통부에 건의서를 제출하고 직접 방문해 오포IC 존치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 광주을 임종성 국회의원은 "도공 관계자들로부터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오포IC가 당초 안대로 설치키로 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뿐만 아니라 오포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주민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오포IC를 설계할 계획이라는 입장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지역주민 등 민·관·정이 한목소리로 합심한 결과, 원안대로 광주시에 오포IC 존치가 확실시 되어 광주시민과 함께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미래가 밝은 광주를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